(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한국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올해의 화두로 ‘글로벌진출’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해외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R&D 투자를 통해 어렵사리 개발한 제품의 상업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업체들을 찾아 그 간판제품과 향후 전략 등에 대해 들어본다. 이에 NSP통신은 ‘한국 제약사들, 우린 이 藥으로 승부 건다’는 제하의 시리즈를 기획했다. 편집자 주

안국약품의 간판 제품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 영양제 ‘토비콤’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지난해 토비콤 매출액(41억)의 6배가 넘는 효자 상품인 ‘시네츄라시럽’(272억)이 진해거담제 시장 점유율을 1위(12%)를 차지하며 위풍당당하다.

안국약품은 지난 2006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진해, 거담, 항염, 항히스타민, 기관지수축억제 및 기도 개형 억제 시험을 통해 최적의 활성을 보이는 황련추출물과 아이비엽추출물의 조합으로 전문 의약품 시네츄라를 개발했다.

개발된 시네츄라는 국내 6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급성상기도감염 및 만성염증성기관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지난 2011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에서 5번째로 개발된 천연물신약으로 허가받았고 2011년 10월 국내 발매했다.

시네츄라시럽. (안국약품)

시네츄라의 시판 후 복용자들의 평가에 있어서 가장 큰 반응은 약물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비엽과 황련의 이상적인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만성 염증성 기관지염 환자들에게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상시험을 통한 안전성이 입증돼 소아부터 노인까지 안전하게 처방이 가능하다.

안국약품 측은 “급속한 산업화에 기인한 대기오염 및 환경변화에 따라 증가되고 있는 호흡기질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 및 일상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네츄라는 지난 2013년 2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제14회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신약개발부문 기술상’을 받았다.

이런 국내에서의 시네츄라 성공을 기반으로 안국약품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비롯한 중국, 남미 등 파머징 마켓으로 대변되는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안국약품 측은 “현재 중동 쪽에 시네츄라를 입성시켰고 미국과 유럽은 올해 임상 2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그라비티바이오와 ‘시네츄라’에 대한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개발 등록 및 마케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동시 진출을 위한 개발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국약품 측은 “시네츄라는 자부심이 있는 제품”이라며 “국내에서 효능·효과를 인정받았고 최근 천연물신약 중 성과가 가시적인 리딩 품목”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가 잘 돼야 국내 다른 제약사의 약품이 글로벌 진출을 할 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국제시장 진출에 있어서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한 것도 있지만 국내에서 넘버원 리딩 제품이라는 책임감, 사명감을 가지고 글로벌 진출을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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