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46차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46차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조폭 정치가 다시 시작됐다며 강도 높게 청와대를 비난했다.

이 원내 대표는 “저는 24시간 연속 비상근무를 어제 해제했다”며 “7월 6일 국회가 모처럼 마련한 거부권 이후에 재의안을 부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그로 인한 기자간담회를 가지려고 했었다”며 “그런데 국회를 정상 가동시킨 하루 만에 또 돌발 청와대의 조폭 정치가 다시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 청와대발 보이콧이 또 실현되고 있다”며 “그래서 일단 잡았던 기자간담회도 연기하고 오늘 이에 대한 광범위한 대응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아 정책조정회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 취임 이래 새누리당 친 박 세력은 언론이 말하는 조폭정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회를 모욕하고 청와대의 하청기구로 취급하는 행태에 저희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오늘 운영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청와대, 당청 간의 싸움이 국회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대 당 의견이 맞지 않아서 상임위가 열리지 않고 운영위가 열리지 않았던 적은 간혹 있었다”며 “그러나 청와대의 압력에 못 이겨서 청와대 발로 운영위가 파행된 것에 대해 저는 심각한 국회 모독행위이고 국회를 침해하는 행위에 청와대가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 좌시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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