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 구준표가 떠난 후 6개월 뒤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꽃남의 배경은 아직도 겨울. 등장인물의 복색이 겨울 옷차림이다. <사진=KBS>

(DIP통신) 류수운 기자 = 전국을 ‘꽃남’ 신드롬으로 물들이고 있는 KBS 2TV 화제작 <꽃보다 남자>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6일(13화) 방송된 내용이 대본과 촬영된 장면이 엇나갔기 때문.

이날 방송은 F4리더 구준표(이민호 분)가 아버지의 급작스런 병환으로 마카오로 향한 뒤 6개월 후의 이야기부터 전개됐다.

드라마는 시작에서 각 언론을 통해 구준표의 신화그룹 후계구도를 집중 보도하는 장면을 그려내며 금잔디(구혜선 분)의 아르바이트 장소인 죽집을 첫 화면으로 내보냈다.

문제는 이 장면에서 드러났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서 잔디와 절친인 추가을(김소은 분)이 입고있는 의상과 대화내용이 일치하지 않음을 지적하며, 작가와 PD가 편집과정에서 시청자를 외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면은 털모자에 겨울 옷을 입고 있는 가을이 죽집에서 같은류의 의상을 착용하고 있는 잔디에게 “아직도 소식 없어. 반년이나 흘렀는데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전화 한 통은 해야 하는거 아냐?”라고 묻고 있다.

이미 이전 회에서 발렌타인데이(2월 14일)를 소재로 내보내며 복색은 여전히 겨울 옷차림으로 촬영돼 배경이 아직 2월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설정돼 있으나 16일 방송 분은 반년이 지난 시점을 이야기해 한 여름으로 세월이 흘러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겨울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시청자들은 인기드라마이니까 대충 방송해도 넘어가겠지라는 안일한 제작진의 불성실함이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적어도 ‘꽃남’이 한중일 트로이카 드라마의 완결판이라며, 이전 일본과 중국판보다 뛰어나다 자부했던 만큼 소소한 소품하나 하나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썼어야 옳았을 일이라는게 시청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드라마는 회를 거듭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F4 멤버(구준표, 김현중, 김범, 김준)의 수려한 외모와 극중 배역의 특색에 잘 맞는 연기력, 박진감 있는 스토리전개 등은 소녀팬들은 물론 누나팬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전국은 ‘꽃남’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꽃남’의 주인공을 내세운 인터넷 패러디물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개그프로그램에도 짝퉁 ‘꽃남’을 등장시켜 웃음을 주고 있다. 더욱이 화장품업계에서는 ‘꽃남’ 마케팅을 펼치며 매출 극대화에 나서고 있고, 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꽃남’ 등장인물의 사진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를 보면 확실히 ‘꽃남’의 파장이 우리 사회속에 얼마나 크게 번져나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같은 뜨거운 관심속에 월화 드라마의 새강자로 부상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꽃남’이 명작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기 위해서는 작가와 제작진의 보다 더 세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해 보인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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