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유범 기자 =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강남3구( 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거래량은 2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 신고량은 1만8074건을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2000건 가량 늘었을 뿐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거래량이 4893건을 기록해 전월의 3686건보다 늘었으며, 서울의 경우도 1778건 신고돼 전월의 818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지방의 거래량은 지난해 12월의 1만5856건에서 지난달 1만3181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강남 3구의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244건에서 지난달 1000건으로 늘어 2006년 12월 1642건 이후 25개월만에 처음으로 1000건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방의 거래량은 전월의 1만5856건에서 1만3181건으로 감소했다.

서울지역에서는 강남지역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거래량은 1000건으로 지난 2006년 12월(1642건) 이후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강북 14개 구의 거래량 역시 228건으로 지난해 12월 283건보다 늘었다.

반면 6대 광역시에서는 거래량이 5025건으로 전월의 5893건보다 감소했으며 실거래가 통계를 집계를 시작한 2006년 1월(1649가구)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와 같이 증가한 서울 강남지역의 거래량 급증에 따라 강남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 8층은 지난달 8억3500만∼8억8000만원에 거래돼 전월의 7억4000만∼7억5000만원보다 1억여원 올랐다.

또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1㎡ 4층은 9억원에 거래가 이뤄져 전월의 6억1500만∼7억5000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73㎡ 4층도 8억7000만원에 거래돼 전월의 7억500만원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1㎡ 2층도 4억4000만원에 거래돼 전월의 3억8000만원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거래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 수도권도 전월에 비해 늘었지만 아직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양도세 완화 등 대책 발표가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IP통신, leeyb@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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