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의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됐다.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5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7% 상승한 100.7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102.94) 이후 최대치다. 상승폭 역시 2008년 11월 13.2%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가 전년대비 크게 하락해 수출가격(-9.1%)에 비해 수입가격(-19.3%)이 더 크게 떨어짐에 따른 것이다.

이 지표는 수출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기준점인 2010년에 100개를 수입했다면, 지금은 100.7개를 사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 실질 국민소득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올라 전년동월대비 12.5% 상승한 129.97을 기록했다.

교역조건은 개선됐지만 수출은 뒷걸음질이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6.3%), 정밀기기(+14.0%)가 늘었으나 승용차 부진의 영향을 받은 수송장비(-5.7%), 석탄 및 석유제품(-9.0%)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다.

같은기간 수출금액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정밀기기는 증가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9.3% 하락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제1차금속제품(-15.7%), 석탄 및 석유제품(-24.3%)이 줄었으나 광산품(+21.2%), 수송장비(+28.7%) 등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수송장비, 전기 및 전자기기가 증가하였으나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16.7% 하락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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