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본점 바로 옆 메사빌딩에 상설 한류 공연장의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부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사업에 15억원의 지원금을 내놓고 남대문시장의 콘텐츠 개발에 그간의 유통 노하우를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기획·홍보·유통·마케팅 역량 지원에 나서게 된다.
메사빌딩을 활용, 남대문시장 외국인 관광객 집객을 위한 한류 공연장 설치를 결정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메사빌딩에서 남대문시장상인회, 중소 기업청, 서울시, 중구와 손잡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협약식을 연다.
협약식에는 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 한정화 중기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중구는 남대문 시장 활성화에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공감하고 문화·예술·디자인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외국인 관광객 정책 수립과 연계, 남대문시장의 글로벌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구는 명동~신세계~남대문시장~숭례문(국보 1호)~메사 한류공연장~ ~한국은행 화폐박물관~남산 등을 잇는 창조문화 벨트를 조성해 쇼핑에 문화· 예술· 역사가 어우러지는 관광 올레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남대문시장상인회는 남대문시장의 숨은 명품과 명물, 명인 등을 발굴하는 ‘슈퍼 스타 K식’ 컨텐츠 발굴 방안을 마련하고, 외국인 관광객 편의시설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중기청은 △남대문시장 등 글로벌 명품시장 홍보동영상 해외송출, 홍보CF 제작 △전통시장박람회 개최 시 글로벌 명품시장관 운영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남대문시장은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로드맵 수립 △전통시장 상품 등 컨텐츠 개발 △글로벌 마케팅·서비스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3년 중구·남대문시장상인회와 함께 상생 협약을 맺은 이래, 지속적으로 △남대문 시장 먹거리전 개최 △남대문 신진디자이너 창업 지원 △관광안내소 리뉴얼 △잡화 ·기념품 상점 판매대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이 향후 3년간 받게 되는 민관협력 지원금은 모두 합해 65억원이다.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은 정부가 한국적인 콘텐츠를 갖추고 외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코스로 전통시장을 명품시장을 키우기 위해 선정,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중기청, 서울시, 중구, 남대문시장상인회,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관협력 사업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글로벌 명품시장사업단은 중기청·서울시·중구 및 외부 전문가,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파견된 실무 인력이 참여, 글로벌 감각에 걸맞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이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 소비자, 학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특성화위원 회를 꾸려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 공략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남대문시장상인회에서도 적극 나서 글로벌 콘텐츠 개발, 쇼핑 편의 확대, 사업 아이디어 제공을 통해 글로벌화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면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현재 연간 360만명 수준에서 명동에 버금가는 연간 700만명으로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번 민관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600년 역사와 전통을 갖춘 남대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남대문시장과 상생협력이 수년째 이어지는 등 신세계백화점과 인연이 남달라 시너 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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