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유석 기자 = 올해도 상반기 기업들의 입사 서류전형이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 입사지원서를 내고 면접 통보를 기다리는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의 마음은 타들어 갈 수 밖에 없다.

롯데그룹은 지난 12일부터 직무능력, 창의성을 보유한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15년도 상반기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실시 중이다. 채용 회사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하이마트, 롯데리아 등 14개 계열사로 공채와 인턴 포함 총 1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스펙태클 오디션'은 '화려한 볼거리(Spectacle)'라는 뜻과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라는 뜻의 중의적인 의미로, 스펙을 초월해 오직 직무수행에 적합한 능력만을 평가해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취준생들에게 바늘구멍같은 채용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면접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기업인사 담당자들에 따르면 신입사원(경력 포함)을 최종 선발하는데 있어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는 매우 크다. 이 때문에 면접관에게 보여지는 취준생들의 첫 인상은 점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복장부터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제스처, 태도 등 면접을 위한 전문컨설팅을 받는 취준생들도 크게 늘고 있는 형편이다.

면접시 취준생들의 첫 인상을 가늠하는 첫 번째 포인트는 의상이다.

40여 년간 수작업을 고집하며 내로라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정장을 책임져 온 ‘맞춤양복의 명장’ 장준영 봄바니에 대표는 “면접관에게 좋은 첫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과거 검정 계열의 기본 정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밝은 톤의 맵시 있는 정장차림으로 면접에 나서는게 좋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너무 화려하고 튀기보다는 우선 깔끔한 인상과 신뢰감 그리고 인간적인 호감을 줄 수 있는 차림이 좋으며 직종과 스타일에 따라 개성을 부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업종별로 추천하는 면접 복장의 팁에 따르면 금융권과 공기업 등은 너무 튀지 않는 수수한 차림의 정장을 준비하는게 좋다. 면접관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네이비칼라 싱글버튼(2버튼) 슈트와 화이트 셔츠를 매치하고 깔끔한 검정색의 구두를 신는게 좋다.

IT업체나 신소재업체의 경우는 지적이면서도 활동성 있는 이미지 연출이 가능한 감색 정장에 짙은 블루나 연한 블루 셔츠를 매치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진한 회색이나 진한 감색의 정장이 좋다.

장준영 대표는 “블랙 슈트는 안정된 인상을 줄 수 있어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지만 자칫하면 밋밋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넥타이나 구두 등으로 은은한 디테일을 추가하는게 좋은 방법일 수 있다”라며 “또 지적이고도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네이비 컬러의 슈트에는 브라운 색상의 구두를 함께 매치한다면 깔끔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급적 피해야 할 면접 복장으로는 광택이나 지나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원단으로 제작된 옷을 꼽았다.

NSP통신/NSP TV 정유석 기자, icartphot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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