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왼쪽 첫번째), 파브리스 브레지에(Fabrice Brégier)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왼쪽 세번째)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대한항공(003490)대한항공이 2019년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제 2의 도약을 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적극 나선다.

대한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의 주력 중·단거리 차세대 기종을 각각 50대씩 총 100대를 도입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결정했다.

이는 국내 항공 사상 최대 규모로, 이들 항공기는 대한항공의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부터 도입해 운영할 예정. 이미 대한항공은 중장기 항공기 도입 계획에 따라 중대형 항공기에 대해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대형 2층 항공기인 A380 항공기를 10대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B747-8i, B787-9 등 차세대 신규 항공기들을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이같이 최첨단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선 것은 선제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가까운 미래에 복잡 다양한 환경에서 전개될 항공 운송 시장에서 수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 항공기는 차세대 고효율 신형 항공기로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 향후 대한항공의 차별화 전략을 이끌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내항공업계 사상최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중·단거리 노선의 지형 바뀐다

대한항공은 16일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와 에어버스사와 각각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사와 이번에 도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장착할 엔진(PW1100G-JM)에 대한 구매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보잉사의 B737MAX-8 기종을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에어버스사의 A321NEO 기종을 총 50대(확정구매 30대, 옵션구매 20대) 등 총 10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오게 된다.

이들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되며, 현재 보유 중인 B737NG(New Generation) 기종을 대체하는 동시에 사업 규모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급을 늘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한항공이 도입하게 되는 B737MAX-8 차세대 항공기는 최신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과 기존 날개보다 1.8% 연료를 더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윙렛(Wing-let)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이에 따라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당 운항비용도 8% 줄일 수 있다.

A321NEO 차세대 항공기 역시 최신 엔진과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하는 동시에 탄소를 저감하는 한편, 정비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항공기 도입 결정은 국내 항공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금액은 공시가 기준으로 122억3000만불(약 13조원)에 달하며 대한항공의 이 같은 결정은 중·단거리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저비용 항공사는 물론이고 대형 항공사들도 노선 확장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 노선에 유동적으로 투입할 수 있으면서도, 차별화된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신형 기종의 투입이 필수적이었던 것.

게다가 이들 중·단거리 노선이 대한항공의 풍부한 장거리 노선과 연계되면 환승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안전이 항공 여행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최신형 기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도입을 결정하게 한 계기 중 하나다.

아울러 이들 항공기가 도입되는 시점이 대한항공의 창사 50주년을 맞는 2019년이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제 2의 도약의 발판의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것에도 의미를 둘 수 있다.

대한항공 차세대 A321네오 항공기(위)와 B737맥스 항공기(아래)

◆진정한 차세대 항공기들 잇따라 선보여…차별화된 최상의 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돼

대한항공은 중·단거리 기종뿐만 아니라 장거리 혹은 대형 기종들을 잇 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기 대표 아이콘인 B747-400 점보기의 영광을 이어 받을 차세대 B747-8i(인터콘티넨탈), 꿈의 항공기로 명성 높은 차세대 B787-9, ‘하늘 위의 궁전’으로 불리우는 A380. 모두 대한항공이 도입했거나, 도입해 운영할 예정인 장거리용 항공기들이다.

해당 항공기 기종들이 가진 한꺼번에 많은 탑승객을 수송하거나, 먼 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특징이 대한항공의 광범위한 장거리 노선망과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들 항공기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연료 및 운영 효율은 높이고, 탄소는 저감하는 한편, 소음까지 잡은 최신형 항공기들이어서 지속가능 성장은 물론 글로벌 환경 이슈까지 대응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객실 내부의 편의성 등을 통해 대한항공의 객실 서비스의 품격을 높여주게 될 전망이다.

보잉 항공기의 경우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Boeing Sky Interior)를 장착해 편안하고 넉넉한 공간과 느낌을 주는 한편, 다양한 객실 조명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된다.

A380의 경우 407석만 장착해 전 세계 A380 운영 항공사 중 최소 규모이며 일반석 좌석간 거리가 86.3cm(34인치)로 타 항공사 대비 최대 7.6cm(3인치) 더 길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기내 면세품 전시 공간, 셀레스티얼 바 등 다양한 고품격 기내공간을 설치해 다른 항공사와 차별화된 품격이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B747-8i 항공기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차세대 B787-9 항공기를 2016년부터 10대를 도입하게 되며 A380 항공기의 경우 올해 10대를 모두 도입 완료한 바 있다.

◆타 항공사들보다 한발 앞서 도입결정…차세대항공기 적시 투입해 세계 항공업계 선도할 것

최근 잇따라 항공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차세대 항공기들은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항공기를 이용하는 탑승객들에게 격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줄이고 친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들도 차세대 항공기를 구매하려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지만, 이미 주문이 밀려 도입에 이르기까지 수년간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들보다 한걸음 앞서 B737MAX-8, A321NEO, B747-8i, B787-9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기종의 도입을 선제적으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타 항공사들보다 먼저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각각의 차세대 항공기들의 특징에 맞춰, 운영과 마케팅의 폭이 다양해짐은 물론 효율성을 토대로 비용 또한 절감하고 친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돼 새로운 시너지 효과도 창출해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각각의 특장 점을 갖춘 차세대 항공기들을 대거 도입해 기단을 현대화하고 첨단화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