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송협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후폭풍으로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올해 각종 개발호재 기대감으로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과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여기에 3월부터 2년간 재당첨 금지 한시 면제, 재건축 소형의무비율 폐지 등 각종 호재가 맞물리면서 위축됐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울 전체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1월이후 한달 만에 1.1% 상승했고 이 중 재건축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 4구 가운데 송파구가 가장 많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파구는 최근 한달 동안 무려 4.15% 뛰어 올랐으며 특히 1월 첫째 주부터 큰 폭으로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면서 한달 동안 꾸준한 오름세를 지켜오다 설 이후 다소 주춤세를 나타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5㎡는 한 달 전 10억~10억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1억5000만원 정도가 올라 현재 11억~1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또 신천동 장미1차 128㎡는 4000만원 상승한 7억5000만~8억5000만원이며,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는 5000만원 상승한 5억1000만~5억4000만원선이다.

잠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그동안 뜨거웠던 반응이 설 이후 주춤 거리고 있다”며“하지만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추가적인 규제완화책에 따른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강동구는 둔촌주공을 비롯한 고덕주공 등 저층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면서 한 달 새 3.92% 상승했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49㎡는 한달 이전 보다 3000만원 오른 4억8000만~5억1000만원이며, 둔촌주공1단지 59㎡는 8000만원 상승해 현재 5억5000만~5억7000만원선이다.

강남구 역시 개포주공단지와 대치 은마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한달 동안 무려 3.71%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49㎡는 한달 전 7억2000만~7억5000만원에 머물렀지만 한달 새 1억2000만원 뛰어 오르면서 현재 8억4000만~8억6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반면 서초구는 한달 전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하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72㎡는 한달 동안 3500만원 상승해 현재 7억7000만~8억5000만원선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강남권 아파트가 설 이후 다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하지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추가적인 규제완화책과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에 호가를 중심으로 추가 오름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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