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신세계그룹이 전통시장의 스타상품 가운데 고객의 호응이 좋은 제품을 찾아 판로 확대에 나선다.

신세계가 전국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 점포를 순회하며 ‘전통시장 우수 상품전’을 연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는 지난 4월 박람회에 출품된 70개 시장 100개 대표 상품 중 27개를 선정해 이마트 죽전점을 시작으로 전국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 점포를 순회하며 ‘전통시장 우수 상품전’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 상품들은 신세계가 지난 4월 코엑스에서 개최한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박람회)’에서 선보인 전국 전통시장의 대표상품 중 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것들이다. 이른바 유통업체와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신세계그룹에서 펼쳐지는 전통시장 판 슈퍼스타K의 본선 격인 ‘슈퍼위크’인 셈이다.

선정된 스타 상품으로는 서울 신원시장의 빨간 코끼리 누들 떡볶이와 명일 시장의 명물 코다리 강정, 신월동 신영시장의 애플 앤 치킨 등이다.

또 지방 전통 시장의 인기 상품은 천안 중앙시장의 못난이 꽈배기, 공주 산성시장의 공주알밤영양떡, 경남 오동동 할매 아구포까지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 대표 상품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이밖에 김천 황금시장의 방짜 유기, 인천 신기시장의 신기통보 기념품, 새터애협동조합에서 만든 편백베게 등 전통시장의 인기 생활용품도 선보인다.

신세계는 맛과 위생을 나타내는 상품성(40), 가격과 마케팅 포인트로 구성된 시장성(30), 포장상태와 시각적인 면을 반영한 디자인(20), 기타 상품 스토리 및 판매 상인의 전문성(10)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우수 상품전’은 11일 이마트 죽전점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만 가양, 연수, 고잔, 왕십리, 경산, 포항, 금정 등 이마트 14개 점포를 순회하며 진행된다. 각 지역에서 2주간 열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오는 26일부터 일주일 간 17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 강남점과 경기점에서도 진행한다.

제2의 피코크(이마트 가정간편식) 개발에도 나선다. 이마트는 이번에 이마트 매장에서 진행하는 전통시장 우수 상품전과는 별도로 제2의 피코크 순희네 빈대떡과 피코크 대구 송림 동태탕 등을 찾아서 간편 가정식으로 연구·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또 이마트는 이번 우수상품전에서 고객들의 반응 및 실제 매출을 살펴본 후 추가적으로 간편 가정식 개발 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국내외 유통 채널과 수출 역량을 동원해 전통시장 우수 상품의 글로벌 판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연구·개발을 통해 전통시장 스타 상품을 피코크로 상품화 후 국내 이마트는 물론 베트남, 중국, 몽골 등 이마트 해외 점포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김군선 신세계그룹 CSR사무국장 부사장은 “지난 4월 전통시장 우수상품 박람회에서 식품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전통시장의 우수상품을 선보였다면 이번엔 각계 전문가가 엄선한 전통시장의 스타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통시장 우수 상품전은 고객들의 선택을 통해 전통시장 스타 상품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하나의 상품을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이 함께 팔 수 있는 새로운 상생형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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