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현대미포조선은 전일 LR1급(75K)급 탱커 2척을 수주했다. 선가는 척 당 4400만달러다.

발주선사는 Scorpio tankers의 경쟁자 d’Amico International 이다. 이번 수주계약은 지난 4월에 발주된 LR1탱커의 옵션계약이며 베트남에 위치한 현대비나신조선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현대비나신조선을 활용한 LR탱커 시장의 진입은 현대미포조선에 있어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 사이즈가 더 큰 선박 시장에 진입해 선종의 다각화와 매출규모의 증가를 불러오게 된다. 둘째 전반적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MR, LR1, LR2)시장 성장의 수혜 범위가 넓어진 점이다.

이번에 수주한 LR1 탱커는 75K급 규모의 선박으로 12개 가량의 독립 화물탱크를 갖고 있으며 약 52만 배럴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실리는 화물은 등경유와 같은 Clean Oil이다.

올해 상선 발주량의 절반은 탱커다. 주목할 점은 원유운반선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이 동시에 발주량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의 석유시장은 전반적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시장의 강세를 불러오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석유정제를 통한 석유 소비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출량 역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중동에서도석유정제품의 수출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탱커 시황은 강세가 지속될 것이다”며 “현대미포조선은 LR탱커 시장에 진입해 탱커 시황 강세로 인한 수혜의 폭이 더욱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비나신조선의 이번 LR1탱커 수주선가는 척 당 4400만달러다”며 “올해 3월 STX조선해양의 LR1탱커 수주선가와 비교해 DWT당 가격 차이는 8.3%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STX조선해양은 LR1 탱커 건조량 1위(70척) 조선업체다. 현대미포조선은 16척의 LR 1탱커를 건조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의 앞선 에코 디자인(Eco-design)과 현대비나신조선의 생산성향상으로 현대비나신조선의 수주선가는 상위 경쟁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현대비나신조선의 낮은 고정비를 감안하면 LR1 탱커 건조 수익성은 긍정적인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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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용환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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