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7일 오전 10시 현재 64명 넘는 환자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고 수천여명이 격리조치당하고 있다. 정부는 최우선정책과제로 메르스 차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시민들은 이미 정부에 신뢰를 주지 않고 있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이상이 이번 메르스와 관련한 중앙정부의 조치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답하고 있다.

지금 메르스는 전국각지로 번지고 있고 변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심각한 국면에 다다르고 있다. 또 하루가 멀다하고 감염자는 계속 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건 국민들의 메르스 감염에 대해 치료와 예방에 직접적으로 나서야 할 병원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메르스 확산에 더 일조를 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강남 일원동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병원은 의사가 감염된이후 메르스 확진자가 추가로 10명이 발생하며, 전날 7명까지 총 17명으로 늘어 제2의 메르스 확산 거점 병원이 되는것 아니냐는 국민 불안감까지 조성하고 있다. 또한 의사의 감염사실도 숨기려 한게 아니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어 서울 삼성병원은 메르스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일부언론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외과 의사가 지난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일일 환자 집계 현황에서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서울시는 급기야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와 관련된 정보공개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행정력을 동원해 병원자체를 폐쇄할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이같은 조치는 메르스가 국민적 시급한 사안으로 대두된만큼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대책을 조속히 세우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런점에서 서울시의 조치를 환영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제 더 이상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의 요구에 조건없이 응해주기 바란다. 범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병원이 이젠 앞장서서 사태의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대형병원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또 그렇게 해야만 그동안 제기돼왔던 의혹들을 말끔히 씻을수 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삼성그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기업이 아닌가?

더구나 바이오와 제약사업을 그룹의 차기 성장동력으로 추진해온 만큼 향후에 그같은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게 바람직 한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삼성서울병원은 확실한 용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

(본지 편집부국장겸 산업부장)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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