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희귀질환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한 이수앱지스(086890)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에 착수한다.

이수앱지스는 3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차세대 혈우병 치료제와 유방암 항체 신약 등 2종의 신약개발에 착수하고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신규개발 1종, 최근 국내 허가를 득한 파브리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3상 등을 추진한다.

또 이수앱지스는 대규모 금융비용이 수반되는 부채 상환을 통해 흑자전환을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항혈전 치료제의 경우, 2007년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80%를 넘어섰다. 고셔병 치료제 또한 제품 출시 후 1년여 만에 30% 이상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시장규모 1조원 이상의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수앱지스는 올해 중동과 남미에서 국산 희귀질환치료제의 해외수출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월 유진투자증권은 이수앱지스 리포트를 통해 15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한 성과가 올해와 내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실적전망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선택과 집중의 연구개발을 통해 3개의 희귀의약품을 상용화 했다.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며 2016년 180억원의 매출에 영업흑자 전환, 2020년에는 매출 410억원에 16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는 것.

이수앱지스는 치료제 상용화와 해외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발판으로 선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개발을 가속화하고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34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이수앱지스는 B형 혈우병 신약(ISU304), 유방암 항체 신약(ISU104),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바이오시밀러(ISU305)와 파브리병 치료제 임상 3상 등에 약 18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부채 상환으로 약 162억원을 투입,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B형 혈우병 신약은 다국적 제약사에 라이센스 아웃 경험이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시스와 공동개발에 착수하는 것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고 시장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암 항체 신약은 세계적으로 동일한 타깃으로 출시된 치료제가 전무해 개발에 성공하면 상당한 수익도 기대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