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정병일 기자 = 살모넬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 중인 미국 켈로그사의 ‘오스틴 쿠키 앤 크랙커’ 제품이 국내 코스트코코리아의 매장 이외에도 일부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은 22일 해당 제품을 판매한 오픈마켓에 판매중지를 권고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했다.

2009년 1월 16일 미국 식약청(FDA)은 PCA(Peanut Corporation of America)社의 조지아주 블레이클리 공장에서 생산되어 미국 85개 식품회사에 원료로 납품한 땅콩버터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확정 발표했다.

자발적 리콜의 대상이 되는 제품은 2008년 7월 1일 이후 미국 PCA사에서 생산된 땅콩버터나 땅콩페이스트 등이 원료로 쓰인 케익, 크랙커, 쿠키, 캔디, 시리얼,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

소비자원은 “자발적 리콜이 진행중인 미국 켈로그사 ‘오스틴 쿠키 앤 크랙커’ 제품의 유통업체 판매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마켓, 인터파크, 11번가, 옥션, 디앤샵 등 오픈마켓에서 같은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사실이 확인된 당일인 2009년 1월 20일에 신속히 5개 오픈마켓에 대해 판매중지 및 회수를 권고해, 현재 5개 오픈마켓에서는 동 제품의 판매를 중지한 상태.

그러나 다른 판매장소를 통해 동 제품이 판매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문제가 된 미국 PCA사의 땅콩버터나 땅콩페이스트가 미국 내 식품회사에 원료로 납품돼 현재 자발적 회수를 실시하는 미국 식품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국내에도 관련 제품이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소비자원은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PCA사의 땅콩버터나 땅콩페이스트를 원료로 제품을 생산한 업체가 켈로그 외에도 다른 식품업체로 확대되는 점을 중시, 미국산 땅콩버터함유 제품에 대해서는 관련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섭취하지 말 것을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동물의 배설물에 섞여 있다가 식품을 통해 인체에 감염되어 티푸스성 질환이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 특히 어린이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모넬라균은 감염된 이후 12시간에서 72시간 내에 복통, 설사, 고열 증상이 나타나는데, 통상적으로 4일 내지 7일 이내에 대부분 완쾌되지만, 설사 등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DIP통신, danny@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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