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송협 기자 = 건설업계 및 조선사들에 대한 구조조정 공식발표를 불과 3일 앞두고 111개 업체 가운데 14개 업체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주 채권은행들이 100대 건설사 중 92곳을 비롯해 조선사 19곳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14개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잠정 확정됐다.

채권은행들이 실시한 신용평가에서 K건설을 비롯한 10여개 건설사가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았고, 시공 능력 중위권의 D건설사가 퇴출대상인 D등급을 받았으며 조선업계는 아직 D등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이번 신용평가에서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건설사들은 시공 능력 순위가 비교적 높은 업체들로 나타났으며 특히, K건설과 P건설의 경우 시공 능력 순위가 10~20위권 내에 위치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업체여서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주 채권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워크아웃 및 퇴출 대상 건설사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신한은행과 농협이 각각 2곳, 국민은행, 외환은행, 경남은행이 각각 건설사 1곳의 운명을 쥐고 있다.

한편 오는 22일 예정된 정부의 신용위험평가 발표를 앞두고 일부 언론사들이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들의 명단을 서둘러 공개한 것과 관련 해당 업체들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등급에 해당된 A건설사 관계자는“정부가 아직 공식적인 발표도 하지않은 상태에서 일부 언론에서 무턱대로 보도한 탓에 회사가 마치 초상집 분위기 같다”면서“부채율도 비교적 적고 미분양 사고현장도 적다보니 B등급을 예상했는데 언론들이 입을 모아 C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어 황당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정부나 금융권에서 등급을 정하기 보다 마치 언론이 업체들을 등급을 정하는 것 같다”며“회사 재무 실무자와 은행실무자들끼리 접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C등급은 아니라고 확신했는데 정확한 근거도 없이 C등급을 정해놓은 언론사들의 보도 자체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굵직굵직한 해외사업을 비롯해 워크아웃 대상으로 오른 건설사 중 시공 능력이 가장 높은 K건설 관계자는“C등급이 확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22일 정부의 발표만을 신뢰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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