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유범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지난 해 12월 전국에서 분양한 12곳의 사업장이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부동산써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분양한 12곳 사업장, 총 일반 공급 물량 1천963가구 중 1천455가구가 정식분양에서 미분양으로 남아 분양률은 26%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분양사업장의 절반인 6곳은 청약자가 0~6명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분양률 제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12월 전국에서 분양한 사업장은 전체 12곳 중 수도권이 9곳, 지방 3곳이었으며, 수도권에서는 풍림산업이 인천 서구 오류동에서 공급한 207가구에는 청약자가 단 1명도 없어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또한 한영산업개발이 경기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에서 공급한 56가구에는 단 1명만이 청약했고, 비제이건설이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 공급한 48가구도 단 4명만이 청약하는 등 극심한 침체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은평구 신사동에 공급한 82가구에 6명이 청약하면서 모든 주택형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미림개발이 경남 사천시 죽림동에서 공급한 125가구와 제일건설이 전북 군산시 수송동에 공급한 570가구로 정식분양에서 청약자가 1명도 없었다.

올해 들어서도 분양시장 침체는 이어져 1월 한일개발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분양한 74가구에는 5명만이 청약했으며, 기대를 모았던 광교신도시의 중소형 주택 분양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 확산과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가능성, 소비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분양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는 상당기간 지속되고 일부 알짜 단지만 순위내 마감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IP통신, leeyb@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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