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4월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증가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이 발표한 ‘2015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주담대는 한달간 8조원 증가하며 2008년 통계편제이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주택경기가 개선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난 데다 봄 이사철 수요까지 가세함에 따른 것이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주택활성화 정책 등이 맞물려 주택경기가 개선되며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2월 8600호 → 3월 1만3100호 → 4월 13만9000호의 추이를 보이며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거래량은 2006~2014년 4월중 평균 거래량(7200호)을 크게 상회했다.
이로써 4월말 주담대 총 잔액은 4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총 은행 가계대출은 주담대의 주도 하에 4월 한 달간 8조5000억원 증가하며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수준의 증가규모를 보였다. 은행 가계대출은 579조1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4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3월 +3조1000억원에서 4월 +6조2000억원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대기업대출(-2조9000억원 → -4000억원)은 일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차입금 상환, 은행의 기업대출구분 변경등으로 감소했으나, 중소기업대출(+6조1000억원 → +6조6000억원)은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은행의 기업대출구분 변경 등으로 크게 늘었다.
회사채(공모)는 저금리 등 양호한 발행여건과 투자수요에 힘입어 지난 3월(+8000억원)에 이어 7000억원 증가하며 순발행을 지속했다.
CP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일부기업의 단기자금수요에 따라 순발행으로 전환(3월 -2조6000원 → 4월1일~20일 +3조원)됐으며, 주식발행은 전월보다 축소(3월 1조2000억원 → 4월 2000억원)됐다.
4월중 은행 수신은 전월 +5조7000원에서 4월 -1000억원으로 소폭 감소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2조7000억원→+3조2000억원)은 부가가치세 납부수요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저원가성 자금조달 노력 등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를 보인 반면, 정기예금(+2조3000억원 → -4조3000억원)은 금리메리트 감소, 은행의 유치노력 약화, 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의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
CD(-1000억원 → -2000억원)와 은행채(+1조원 → -4000억원)는 소폭 순상환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4조2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전월(+2조원)보다 확대됐다.
MMF(+1조8000억원 → +11조1000억원)는 은행의 단기 여유자금 유입에 주로 기인해 큰 폭 증가했고, 주식형펀드(-1조7000억원 → -1조9000억원)는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환매규모가 늘어나면서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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