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인문학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현실 문제들을 깊은 인문학적 혜안으로 대처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학문의 근본이 되는 문학, 역사, 철학 등의 영역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인문학은 이미 서점가를 점령한지 오래고 심도 있는 인문학 강좌가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인문학을 경영의 새로운 돌파구로 인식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도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 기업 경영에 접목시켜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평균 수명 증가로 인한 100세 시대 도래로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시니어들도 예외는 아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신노년층의 사회 참여가 확대되며 재취업과 창업을 위한 교육,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가 늘고 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가활동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독서를 통해 새로운 배움의 길에 들어선 시니어들도 인문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시니어 타운 ‘더 클래식 500’ 내에 위치한 도서실 ‘북앤트리’는 7천 여권 이상의 다양한 도서를 구비하고 시니어 입주민들의 정서 함양을 돕고 있다.
담당자 최혜미 매니저는 “한국 에세이가 시니어 회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최근 인문학 도서를 빌려 가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라고 말하며,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김정운 교수의 ‘미움받을 용기’와 ‘에디톨로지’, 교양 인문학으로는 강신주의 ‘감정 수업’, 박웅현의 ‘여덟 단어’와 ‘책은 도끼다’ 등의 도서가 인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는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 삶에 대한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건강한 시민 상을 안내하기 위한 ‘인문학 아카데미’를 마련해 철학, 역사, 문화, 예술, 고전 등 심도 있게 강의하고 있다. 아울러 50~65세 시민들로 구성된 인문학 동아리에 최대 200여만 원을 지원하며 건전한 생활공동체 활성화 도모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부산시는 평생교육 지원 및 노인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해 신라대, 고신대 평생교육원에 위탁해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들이 새롭게 노후를 설계해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인문강좌, 교양강좌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은 퇴직자, 일반인 시니어 강사 등 시니어 관련 비즈니스와 시니어 커뮤니티 활동을 희망하는 분을 대상으로 액티브 시니어 전문가 과정을 마련했다. 인문학 특강을 비롯해 인생 2막을 역동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