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송협 기자 =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확대를 골자로 한 1.11대책 이후 2년간 강남권 부동산시장은 약세를 나타낸 반면 비강남권은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11대책 발표 이후 2년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2.94%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1.11대책 이전 2년간 49.1% 상승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감소한 것으로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 4개구의 경우 지난 2년간 12.53% 하락했다.

이와 함께 이들 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1.11대책 직후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2년간 무려 20.37%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남권과는 반대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하고 뉴타운, 경전철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넘치는 비강남권 21개구의 경우 15.68%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동구가 -17.64%로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였고, 뒤를 이어 송파구(-14.85%), 양천구(-14.53%), 강남구(-11.43%), 서초구(-8.73%) 등 강남 등 버블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노원구는 44.56% 올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이어 도봉구는 40.87%, 강북구36.99%가 올라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 상승률 1-3위를 기록했으며, 중랑구 (35.49%), 동대문구(25.25%), 서대문구(24.99%), 은평구(24.09%), 금천구(22.8%) 등 순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이 높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재건축을 제외한 규모별 변동률은 소형(전용 60㎡ 이하)이 26.27%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중소형(전용60-85㎡)은 6.55% 올랐고, 반면 중형(85-102㎡)은 -6.54%, 중대형(102-135㎡)은 -1.73%, 대형(135㎡초과) -4.17%로 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써브 박준호 연구원은 “1.11대책 이후 강남권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향후 논의될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처리된다 하더라도 눈에 띄는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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