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황기대 기자 = 올해 휴학 계획이 있는 대학생들 중 61.1%는 휴학만 2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 561명을 대상으로 ‘2009년 휴학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휴학 계획이 있다고 밝힌 40.3%(226명) 중 61.1%(138명)가 과거 휴학을 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한해 대학생 10명중 4명은 올해 휴학을 결심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또다시 휴학을 결심한 것.

휴학을 또 한번 결심한 동기에 대해 대학생들은 ‘이전 휴학기간 동안 알차게 보내지 못해서’란 응답이 59.4%로 가장 많았다. 첫 휴학기간에 하고자 했던 바를 못 이룬 데 대한 아쉬움이 컸던 것.

다음으로는 ‘취업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23.2%)가 꼽혀 취업에 대한 불확실함이 휴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외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서’(11.6%), ‘기타’(5.8%)순이었다.

과거 휴학했던 이유는 ▲‘학비를 마련해야 해서’(34.8%)가 가장 높았고 ▲‘유학/어학연수’(18.8%) ▲‘재수준비등 다른 공부를 하고 싶어서’(17.4%) ▲‘인턴십 참여를 위해’(11.6%) 등이 뒤따랐다.

이 밖에 ▲‘외국어공부, 자격증 취득 등 취업준비’(5.8%)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서’(5.8%) ▲‘남들이 다 하니까’(5.8%)등이 있었다.

계획하고 있는 휴학 기간은 1년(59.4%)이 가장 높았고 6개월(34.8%), 1년 6개월(5.8%)순으로 대부분이 한 학년, 한 학기 정도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한 관계자는 “휴학 등록이 시작되는 2월이 돼야 파악할 수 있겠지만 경제 사정과 취업에 대한 부담으로 졸업을 늦추는 학생들이 늘어나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휴학을 했던 학생들이 또다시 휴학을 하는 ‘중복휴학’ 뿐만 아니라 학기 중 휴학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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