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여신금융연구소)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정부의 예산조기집행과 추가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소폭 하락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4일 발표한 ‘1분기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1분기 카드승인금액(145조3000억원)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하며 작년 연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6.1%)를 넘어서지 못한 수준을 보였다. 전년동기 증가율(6.2%)에 비해서도 0.1%p 감소한 수치다.

여심금융연구소는 “국내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추정치)는 2.1%로 전년동기(3.8%)대비 1.7%p하락했다.

다만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1.7%p)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소폭 하락(0.1%p)했다. 이는 지불결제수단으로써 카드의 경쟁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1분기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비중은 20.4%로 매분기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높은 소득공제율과 다양한 상품개발에 힘입어 3분기 연속으로 20%대를 기록했다.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총 30억29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4.0%(3억7200만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115조2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체크카드승인금액은 총 29조6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으나(2014년1분기: 25.0%→2015년 1분기:13.7%) 아직까지 신용카드(4.4%)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의 승인건수 비중 역시 37.1%를 기록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총 18억96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체크카드 승인건수는 총 11억25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했다.

다만 카드결제의 소액화로 1분기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4만7973원)은 전년동기(5만1560원)대비 7.0% 하락했다. 소액결제가 많은 체크카드의 평균결제금액 하락이 신용카드보다 더 빠르게 진행됐다.

한편 세월호 사고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여객선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1분기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1분기 대중교통 카드승인금액은 1조8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다. E-PASS(고속버스 다기능통합단말기) 설치, 전국호환 교통카드 결제 확대로 1분기 고속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22.1%을 기록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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