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송협 기자 = 정부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규제 완화 유보 방침 이후 재건축 거래시장이 또 다시 겨울잠에 빠져 들면서 개포주공을 중심으로 회수됐던 매물들이 나오고 강북권은 도봉구가 5년 이래 주간변동율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냉각상태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금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10%, 신도시 -0.22%, 경기도 -0.15%, 인천 -0.14%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는 전 주 -0.36%보다 낙폭이 크게 둔화된 반면, 서울과 인천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재건축은 서울이 0.01%를 기록해 보합권에 머물럿고 경기도는 -0.24%를 나타내 지난 주 -0.43%보다 내림폭이 다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도봉구가 -0.4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였고, 이어 강남구 (-0.25%), 송파구(-0.22%), 양천구(-0.21%), 강북구(-0.18%), 성북구(-0.16%), 서초구(-0.16%), 강서구(0.14%) 등의 순으로 나타나 강북지역이 하락폭 상위권 진입이 높아졌다.

도봉구는 하락폭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평균 매매가 수준도 지난해 7월 중반으로 회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 109㎡(33평형)의 경우 한 주 동안 1000만원 하락한 4억1000만∼5억5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는 정부의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 유보 이후 재건축 아파트 거래시장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침체 속에 빠졌다. 현재 개포동 주공2단지 26㎡(8평형)는 3억9000만~4억1000만원 선으로 5000만원 하락했다.

또 송파구는 한 주 만에 다시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재건축 상승세는 유지되는 반면 일반 아파트 하락폭이 높아졌다. 송파구 삼성래미안 142㎡(43평형)는 5000만원 하락한 7억~8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평촌 -0.36%, 중동 -0.29%, 일산 -0.24%, 분당 -0.17%순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호계동 목련선경 145㎡(44평형)의 경우 1000만원 하락한 7억~7억5000만원 선이며, 반면 분당은 지난 주보다 낙폭이 둔화된 가운데 1년 전 3.3㎡당 1900만원 선이던 평균 매매가도 현재 1700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평촌은 판교 입주물량 출시에 대한 가격 하락 기대감이 팽배한 상황으로 호가 하락폭이 더욱 커진데다 방학시즌 학군수요마저 실종되면서 급매물마저 거래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은 개발호재가 다른지역에 비해 비교적 풍성함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불신감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간혹 이뤄졌던 소형 아파트 매수세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현재 남동구(-0.38%), 계양구(-0.27%), 연수구(-0.22%)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남동구 만수동 주공2단지 92㎡(28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2억3500만∼2억45000만원이며, 계양구 임학동유호 76㎡(23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DIP통신, backie@dipts.com
<저작권자ⓒ 대한민국 대표 유통경제 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