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 가수 비가 자신을 발굴한 제작자 박진영에 대해 남다른 고마움을 나타냈다.

MBC 에브리원 ‘신해철의 스페셜에디션’에 출연한 비는 진행자 신해철이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냐”고 묻자 가난 때문에 아픈 어머니의 병원비를 내지 못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 세상이 차갑다는 것을 일찍 깨닫게 됐다”며 “마지막으로 (박)진영 형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사연을 듣고 선뜻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비는 이어 “진영이 형이 도움을 줬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진영이 형은 장례식을 치러주는 등 옆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다”며 “조금만 일찍 형한테 얘기했으면 더 좋은 상황이 있었을텐데...”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방송에서 신해철과 비의 간추린 일문일답.

-(신) 비는 전혀 자살할 것 같지는 않다.

▶(비)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양날의 칼인 것 같다. 연예인의 앞모습은 너무나 화려하고 부와 명예를 한 번에 쥐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지만, 뒷모습은 한 없이 외롭고 한없이 질타 받을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신) 바쁜 생활 속에서 머릿 속이 복잡할 때 무엇을 하느냐.

▶(비) 머리가 복잡할 때는 수다를 떤다. 새벽 2시에도 친구들과 족발집에 가서 막걸리 먹고 욕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신) 술을 마셔도 절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은 강박이나 프라이드 때문이 아니냐.

▶(비)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은 진영이 형한테 배워 그런 것이다. 형은 자신이 들어갈 때까지는 절대 누워있지 마라고 늘 자신에게 주입시켜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취사량이 넘었어도 형이 자리를 뜨지 않으면 절대 누워있지 않았고, 형이 가고 나서야 자리에 누웠다.

한편 이날 비는 대선배 배철수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비는 “배철수 선배님이 저를 많이 시험하셨다”며 선배님은 자신에게 “이 아티스는 어떤 것 같냐?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누구냐?” 등 음악에 관한 질문들을 많이 던져 자신이 음악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는지 테스트 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비는 또 공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또렷히 밝혔다.

비는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라는 게 제 생각이다”며 “연예인을 단순히 연예인으로만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신해철도 “공인은 국가로부터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은 사람들을 공인이라고 한다”며 “연예인의 경우에는 공인이 아닌 사인이라고 해야 맞다”고 말해 비의 의견에 동조 했다.

비와 신해철의 소극장 토크는 새해 2일(금) 밤 12시 방송될 예정이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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