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 LG전자에서 야심차게 내 놓은 프랭크린 플래너폰이 주요업무와 일정관리 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구매는 급속도록 판매되지는 않고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쇼핑몰과 오프라인 대리점들이 프랭크린 플래너폰을 판매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몇몇 대리점들은 프랭크린 플래너폰이라는 이름조차도 모르는 곳도 있었다.

그래도 휴대전화에 프랭크린 플래너를 통째로 넣어 이슈를 끌었던 것은 사실. 이에 기자가 직접 LG전자 프랭크린 플래너폰 구매에 나서봤다.

▲소비자와 대리점들 반응 = 용산전자단지내 대리점, 대형할인마트, 그리고 서울시청, 광화문 등의 대리점, 인터넷쇼핑몰 등지에 직접 전화와 발품을 팔아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해 봤다.

먼저 최근에 출시해 주목을 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T 옴니아와의 비교 반응을 알아봤다. T 옴니아는 거의 대부분의 대리점들이 이름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대리점 밖에 나와 일명 삐끼(?)를 하는 아르바이트생들도 알고 있었다. 판매는 PDA 사용자들이 많이 찾을 뿐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들이 사기에는 가격적인 면이나 기능면에서 부담(?)을 느낀다는 게 한 대리점의 말이다.

그러나 프랭크린 플래너폰은 아르바이트생들은 오히려 되물어 보는게 일쑤. 겨우 LG전자에서 나온 폰이고 모델이 LG-SU100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들어와서 보자고 했다.

들어와서야 책임자나 전문 판매자에게 프랭크린 플래너폰이라고 말하니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혹시 LG-SU100 모델 말하냐”고 물었다.

소비자가 모델까지 알고 휴대전화를 찾고 다니나? 의문스럽기만 했다.

이것이 바로 대리점들의 반응이었다. 그럼 일반 소비자들은 알고 있는가?

가까운 친구들, 그리고 취재차 들른 업체들에게 물어봤지만 그런 폰이 있었냐고 역시 되물었다.

겨우, 폰을 보여주고 구경시켜 주니까, 아 좋은 폰이네요 하고 인지했다. 프랭크린 플래너를 모르는 것인지 LG전자 프랭크린 플래너폰을 모르는 것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LG전자 말대로 정말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알려졌을지 모를 일이다.

▲ 기능은 좋지만 일정 등 입력 한계가 문제 = 글자 입력 제한 40자, 일정 제한 1000개. 프랭크린 플래너폰에는 제한이 있다.

아마 대부분 소비자들이 일정에 40자 제한과 1000개까지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모를 것이다. 기자 또한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리점이든 온라인 쇼핑몰이든 이를 인지시켜 주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구매하고서야 할 수 있는 나만의 비밀이 되고 만 것이다.

제한 입력 수가 끝나면 지우거나 다행히 PC와 연동돼 옮겨놓고 새 출발(?)하면 된다. 번거롭지만 태초 탄생부터가 제한적이라 항의할 곳은 없어 보인다.

다만, 1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블랙 색상외 화이트가 출시예정이라고 LG전자가 언론에 발표한 것처럼 그때는 이런 제한적 요소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니면 소프트웨어적으로 펌웨어를 해 제한을 풀거나 늘려주면 될 것 같은데 이마저도 휴대전화의 용량 한계로 어려움이 있을 듯하다.

▲온라인쇼핑몰 1원 판매 하지만 상술 = 전자제품 살땐 가격비교사이트, 컴퓨터 살때도 가격비교사이트가 통용된다. 역시 휴대전화도 온라인판매가 이뤄지고 심지어는 가격비교도 되고 있지만 달랑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사 가입비, SK텔레콤 유심(USIM 범용가입자인증모듈)칩 가입비, 채권료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온라인쇼핑몰은 이를 해낸다. LG전자 프랭크린 프래너폰을 인터넷 상에 검색해 보면 최저가가 1원부터 판매된다.

실제 가격은 60만원 이상이지만 1원에 가격이 올려져 있어 일단 클릭이다. 그러나 역시다. 내용을 살펴보면 T750더블할인(기본료 월 7만5000원)에 24개월 할부에 채권료에 복잡하다.

오히려 1원에 구매하는 사람들은 기본 음성통화 비용만 월 7만5000월을 써야 한다. 이렇게 되면 벨소리, 컬러링, 할부금, 가입비 등을 포함하면 거의 월 평균 8만원 이상은 24개월동안 꾸준히 돈을 지출해야 한다.

결국 낼 건 다 내는 상황이지만 최저가에 올려놓는 마케팅 전법(?) 때문에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외에도 채권료까지 챙겨가는 온라인쇼핑몰도 있었다.

따라서 직접 오프라인 대리점을 찾아다니면서 발품을 파는 것이 좋았다. 왜냐하면 통신사 가입비, 유심칩 가입비 등은 기본으로 삭감해주고 휴대전화 케이스까지 챙겨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료 2만원은 현금 지급이다. 이 점은 알 수 없었는데 다 구매하고 계약서 쓰고 맨 나중 계약서에 채권료가 발생했다.

판매자 왈, “모 신용정보회사에서 예전엔 할부 수수료를 가져갔던 것을 지금은 채권료로 받아간다”는 것이었다.

말이 좀 안 돼 보였지만 통신사 가입비 면제, 유심칩 공짜니 2만원은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참고로 LG전자 프랭크린플래너폰은 3인치 터치 스크린에 72화음, 영상통화, 위성DMB, 블루투스, 300만화소 카메라, MP3, 전자사전, 이동디스크, 외장메모리, 은행업무, 교통카드 등 기능이 풍부할 정도다.

DIP통신,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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