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유끼커뮤니케이션이 ‘화학성분을 거부하는 친환경 크림’이라고 선전하면서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그라함스 칼렌둘리스 플러스 크림’이 페녹시에탄올(아래 사진 참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진짜 화학성분이 없는 크림’이냐는 논란에 휩쌓였다.
‘칼렌둘리스 플러스 크림’은 피부를 위해 천연원료로 개발한 크림이라고 제품 표기사항에 적혀있다. 또 화학성분을 거부하는 크림이라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문구 그대로 라면 ‘칼렌둘리스 플러스 크림’은 100% 자연성분으로 만들어졌어야 옳다.
그러나 포함 성분을 보면 페녹시에탄올도 함유돼 있다.
페녹시에탄올은 화학사전에 "물에 약간 녹으며 에탄올과 에테르에서 쉽게 녹는다"고 나와있다. 알칼리 용액에서 산화에틸렌과 페놀의 반응에 의해서 공업적으로 만들어진다.
화장품의 변질과 방부제 역할을 하기위해 페녹시에탄올이 사용되고 있지만 엄격히 말해 화학성분이지 100% 천연자연성분은 아니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페녹시에탄올은 "화장품에서 변질을 막기위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 성분자체를 천연이라고 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페녹시에탄올 성분에 대해 부작용이 많다는 소비자들의 주장도 인터넷 게시판에 많이 올라와 있다. 한 소비자는 "피부관리에 있어 굉장한 적은 페녹시에탄올인데 이런 방부제가 들어있는 제품은 자칫 피부를 망치고 피부관리하는데 있어서 큰 적이 되겠죠. 그래서 저는 이런 방부제 및 화학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만 골라서 쓴다"라고 말했다.
또 지식인답변코너엔 "위험성이 대두되자 대체품으로 페녹시에탄올을 사용했는데 피부점막 자극 및 마취작용 등의 부작용으로 나타나서 위험물질로 알려졌다"는 주장도 있다.
이와 관련 유끼커뮤니케이션측은 크림에 사용된 페녹시에탄올은 식물인 세이지 초목(Sage plant)에서 추출한 것으로 천연 성분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측의 해명과는 달리 제품 성분표기에 보면 세이지초목 추출물이란 문구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고 ‘페녹시에탄올’ 이라고만 씌여있다.
다른 여러 성분들엔 추출물로 표기가 돼 있지만 유독 페녹시에탄올 성분의 경우엔 그대로 ‘페녹시에탄올’로 표기돼 있다. 세이지초목에서 추출했다는 회사측의 주장을 쉽게 믿기 어려운 대목이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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