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과의 합병가능성에 대해 현대중공업측은 "현재 그런 계획도 없고 검토한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98년에 설립된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재 비상장사로 선박건조를 영위하는 회사다. 선박건조면에서 사업내용은 현대중공업과 다를바 없다.

비슷한 사업을 통폐합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사업구조개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중공업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을 합병하려 했던 시도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더구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조원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사상최악의 경영상황에 직면해 있다. 현대중공업은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갖가지 구조조정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사업군의 통폐합이 없이는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구조조정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복투자를 피하고 양사가 통합해 조선업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공시사이트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현대삼호중공업에 94.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 경제주간지는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론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합병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현대삼호의 지분을 거의 다 같고 있기 때문에 합병비용도 그렇게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도 합병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현대중공업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합병가능성은 계속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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