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성용 기자 = 청약률 0% 사업장이 속출하면서 청약통장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청약경쟁률 0% 사업장이 올 한해 100여개를 넘어섰기 때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8년 공급된 분양사업지 4곳 중 한 곳은 청약률 0% 사업장으로, 청약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사업지는 총 435개. 이중 114곳(26.2%)은 정식 청약기간동안 청약통장을 한명도 사용하지 않아 불황을 실감케 했다.
지난 6월, 지방을 중심으로 한 투기과열지구 해제조치가 최근엔 강남 3개구를 제외한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됐지만, 여전히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청약자의 시선은 냉소적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전매규제나 청약 1순위 자격제한 완화 등 실질적인 재당첨금지조치도 풀린 상황이지만 미분양폭증과 부동산시장의 침체에 부담을 느껴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다”다며 “최근엔 청약통장 무용론까지 대두되며 주택분양의 필수품인 청약통장의 해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청약률0% 사업장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25개, 21.9%)였다. 용인시와 화성시 일대에 공급된 고가의 타운하우스들이 고스란히 미분양·미계약으로 이어지며 분양률 제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서울과 인천은 청약률 0% 사업장이 각각 3개, 2개를 기록, 분양한파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광역시의 경우는 올해 공급된 22개 사업장 중 17개 사업장이 청약률 0% 사업장이었다.
그밖에 경북(14개), 충남(9곳), 광주(8곳), 전북(8곳), 강원(7곳), 경남(5곳) 등지도, 청약률 0%를 기록한 사업장이 5개 이상을 상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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