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염공료 프리랜서기자 = 오늘 4월10일부터 15일까지 여의도 윤중로에서 제 11회 벚꽃축제가 열린다. 몽글몽글하게 피어난 벚꽃은 여의도를 마치 하늘의 구름 위에 올려 놓은 듯 하다. 가뭄 끝에 기다리던 단비가 내린 뒤 서울은 금새 꽃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윤중로의 벚나무도 기다렸다는 듯 꽃망울을 터뜨렸다.

벚꽃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아름답지만 윤중로의 벚꽃은 누구나 한번쯤 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윤중로 꽃 길을 걷다 보니 역시 연인들이 많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한 사람들의 얼굴에도 멋진 웃음꽃이 피었다. 꽃을 보는 이의 마음에도 꽃을 피게 하는 벚꽃은 봄의 가장 대표적인 꽃이다.

한강 주변에는 벌써부터 자리를 깔고 도심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벚꽃은 회색의 빌딩의 모습도 멋지게 한다. 겨울 동안 움추렸던 몸과 마을이 풀게 해주는 봄의 꽃은 보약과 같다.한강을 향해 쭉 뻗은 가지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듯 하다. 금방이라도 꽃잎이 후두둑 날릴 것 같다.

벚꽃이 만개한 길 옆 돌담에는 담쟁이가 손을 내밀고 있다. 앙상한 줄기만 있을 때는 과연 저 줄기가 살아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초록의 잎이 벌써 아기의 손만큼 크게 자랐다.

또한 윤중로 한강변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어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봄바람을 가르고 다리는 자전거 동호인의 행렬도 보인다. 문득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봄바람을 가르며 강변을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윤중로는 축제가 이뤄지는 동안 교통이 통제된다. 여의도공원 버스 환승장이나 7호선 전철을 타고 가야 하지만 당산역 6번 출구로 나가 걸어도 된다. 당산 역에서부터 한강을 따라 걷다 보면 올림픽대로 주변의 벚꽃도 볼 수 있다. 또한 아직 한강변에 남아 있는 갈대 숲과 한강에서 노니는 오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10일 오후 6시 서울지방경찰청 경찰악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축제기간에 매일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뤄진다.

NSP통신/NSP TV 염공료 프리랜서기자, ygr63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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