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은 9일 ‘2015년 경제전망’을 통해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해 GDP 성장률을 금년도 3.1%, 내년도 3.4%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도 0.9%, 내년도 2.2%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는 “금년도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에 비해 0.3%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은 지난 3월에 발표한 2014년도 GDP개정의 기저효과와 올해 1분기 실적치 감소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주택시장 개선 등을 반영해 건설투자를 상향조정한 반면 민간소비, 설비투자 및 상품수출을 일부 하향조정했다.
민간소비 등 내수를 보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 등 수입단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소득(GDI) 증가율(3.7%)이 GDP 성장률(3.1%)을 상회할 것이라 예상했다.
2015~16년중 GDP 성장률 전망치(3.1%, 3.4%)는 지난 1월(3.4%, 3.7%)보다 각각 0.3%p 낮은 수준이다.
금년중 소비자물가는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지속,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연평균 1%를 하회하는 낮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조정(1.9%→0.9%)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 공공요금 인하, 1분기 실적치 등에 주로 기인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2014년 6.3%에서 2015년 7.0%로 상승한 후 2016년에는 5.6~5.7%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금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60억달러로 지난 1월 전망시에 비해 흑자폭이 확대됐다. 내년도는 82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에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하락, 미국 및 유로지역 성장세 확대 등 상방리스크와 소비 및 투자심리 회복 지연, 중국의 성장세 둔화, 일본의 양적완화 추가 실시에 따른 엔화 약세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경로에는 OPEC의 감산 가능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전환,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가격 급등 등 상방리스크와 국제유가 추가 하락 및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 측면에서의 하방압력 확대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할 것이라 내다봤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