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여신금융연구소)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정부의 경기부양에도 소비개선 효과가 아직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가 8일 발표한 ‘2015년 2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월 카드승인금액은 94조800억원으로 전년동기(2014년1~2월) 대비 6.3%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동기 증가율(5.8%)에 비해 소폭(0.5%p) 상승한 수준이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예산 조기집행, 부동산 및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금리인하 등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민간소비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에는 시차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2월까지 2조8000억원을 초과한 총 54조8000억원의 재정을 집행했으며, 한국은행은 약 1년간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또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 및 주식시장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자산가격의 상승이 내수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지난 1~2월 주택매매가격상승률의 평균치는 2.15%로 전년동기 0.65%를 상회하고 있으며, 2월말 코스피지수는 1,985.8p로 전년동월 1979.99p 대비 0.3% 상승했다.

자산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의 동향을 반영하는 1~2월 소매판매액지수의 평균치는 111.75p로 전년동기 112.4p대비 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총 19억27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4.1%(2억3800만건) 증가했다. 승인금액 증가율(6.3%)보다 승인건수 증가율(14.1%)이 7.8%p 높아 카드의 소액결제화 추세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만 놓고 본 카드승인금액(45조6600억원)은 설연휴 효과로 전년동월(41조4800억원)보다 10.1% 증가해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료제공=여신금융연구소)

한편 지난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6%로, 체크카드의 높은 소득공제율과 카드사의 다양한 체크카드상품 개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전체카드 승인금액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2%로 집계됐다.

1~2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74조77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으며, 체크카드승인금액은 총 19조400억조원으로 전년대비 14.2%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4.6%)은 전년동기 증가율(2.2%)을 2.4%p 상회했으나,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4.2%)은 전년동기 증가율(25.0%)을 10.8%p 하회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총 12조1900억건으로 전년대비 9.8%, 체크카드 승인건수는 총 7억400만건으로 전년대비 22.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판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12.0% 증가한 반면, 저유가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하 및 원화강세 영향으로 해외여행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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