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기업의 수입대금 결제수요가 감소를 주도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5년 3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3월 거주자외화예금은 627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10억1000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최지언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일반기업의 외화예금은 11억 달러 늘었으나, 일부 공공기업의 수입대금 결제수요(-15억달러) 등으로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추세적으로는 우리경제의 대외거래 확대에 따라 외화예금이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중 달러화예금은 공공기업의 수출입대금 인출 등으로 전월대비 8억달러 감소한 38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정기예금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로 소폭 감소(-2000만달러)에 그치며 18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예금의 경우 지난해 10월 217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왑 관련 비용이 조달·운용 금리차보다 커지면서 차익거래유인이 소멸돼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이 재예치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예금은 2013년 3분기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계속해 하향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화예금잔액은 국내은행(395억2000만달러) 및 외은지점(231억8000만달러)이 각각 6억7000만달러, 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개인예금(60억3000만달러)은 1억7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기업예금(566억7000만달러)은 1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부문별로는 일반기업(수출입업체 등)의 예금이 11억달러 늘었으나 공공기업 및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이 각각 15억달러, 8억달러 줄었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0.9%였으며, 위안화가 29.7%를 차지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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