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대표 모터사이클 업체 레이싱모델들의 파격적인 노출 의상이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2015서울모터쇼가 개막 나흘째를 맞아 유아,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이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참여업체가 과감한 노출 의상을 콘셉트로 한 레이싱모델을 등장시켜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개막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모터쇼는 주객이 전도된 행사가 되지 않기 위해 참여업체들에게 레이싱 모델들의 의상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부탁했다”며 “모터쇼인 만큼 모델이 아닌 자동차가 주가 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울모터쇼 조직위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일부 일본 참가업체들이 내세운 레이싱모델들의 의상이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난감할 정도로 노출이 심해 건전한 모터쇼를 지향한 서울모터쇼에 논란거리가 되며 관람객과 조직위를 당황케 하고 있다.

부평에서 초등생 아이들과 함께 모터쇼를 관람하기 위해 나들이한 김 모(43, 남)씨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졸라 모터쇼 관람하러 왔는데 일부 모델들의 과감한 노출 의상에 아이들이 혹여 볼까봐 눈을 가려가며 관람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서울에서 온 관람객 유 모(52, 남)씨도 “10살 딸과 17살 아들을 데리고 모터쇼를 보기 위해 일산 킨텍스까지 왔는데 초입부터 야한 의상의 레이싱모델들을 만나게 돼 낯 뜨거웠다”며 “이 행사가 가족들과 관람 가능한 모터쇼인지, 아니면 성인대상의 레이싱모델쇼인지 정말 묻고 싶다. 적어도 미성년 관람이 가능한 전시회라면 업체들은 모델들의 의상에 더욱 세심한 신경을 써야하는게 아닌가”라고 불쾌감을 보였다.

모터쇼 조직위 한 관계자는 “한국 완성차 업체나 BMW와 같은 독일기업들은 키드존 운영이나 자동차 설명에 레이싱모델이 아니라 직원들로 구성된 큐레이터들을 투입해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일부 일본기업들이 모델들 의상을 너무 야하게 노출시키고 있어 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개막한 2015 서울모터쇼에 가족 관람객들의 숫자가 부쩍 증가한 가운데 이틀간 집계결과 첫 날은 3만여 명, 둘째 날은 9만여 명, 셋째 날은 11만여 명 등 3일동안 전시장을 방문한 누적 관람객 수는 23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오는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이번 행사의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이며, 주말은 오전 10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완성차 32개 브랜드가 출품됐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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