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 ‘난 남자다’로 인기 높은 가수 이광필이 올해 2월 발표한 ‘메구미’란 곡에 대한 일본 내 호응이 시간이 흘러도 사그라질 줄 모르고 있다,
이광필은 지난 4월 27일 일본 도쿄 히비야 공회당에서 열린 ‘납북자 송환을 위한 국민 대집회'에참가, 일본어로 '메구미'를 불러 청중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당시 요미우리 신문, 산케이 신문 등 일본 유력 일간지가 앞다퉈 이광필의 인터뷰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으며, 일본 공영 방송인 NHK는 이씨의 녹음실을 찾아 인터뷰를 해 방송하기도 했다.
납북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다룬 앨범 ‘MISSING’에 수록된 이 곡은 1977년 11월 일본 니가타 해안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돼 북한에서 지내다 199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씨의 이야기를 다룬 노래.
이광필은 메구미씨가 납북된 지 31년째가 되는 지난 11월 15일 일본의 유력 지역 일간지인 서일본 신문에서 노래 ‘메구미’를 다루면서 또 한 번 일본 내에서 화제가 됐다.
이광필은 서일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13세 어린 소녀였던 메구미씨를 특별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납치했다는 것에 같은 민족으로서 통탄할 일”이라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속히 해결되기 바라며 메구미씨가 살아 돌아온다면 이기고 돌아온 분을 위해 축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필이 ‘납북자 문제’에 관해 이처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친구 이재환씨 때문.
이광필의 고교(서울 숭문고)시절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이씨는 MIT 공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1987년 여름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다 납북됐다.
이광필은 이씨가 살아있으면 꼭 만나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지내왔다. 하지만, 지난 2001년 북한 측에서 이씨가 1999년 탈북을 시도하다 실패한 뒤 정치범 수용소에서 지내다 사망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옴으로써 실망과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본업인 가수 못잖게 ‘사랑의 밥차’ 홍보대사, 해외 입양아 돕기, 탈북자 돕기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밝히는 시민 운동가로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이광필은 2007년 11월 납북자 가족협의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을 계기로 친구 이씨 납북 및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사망이 진실이라면 유해 송환을 받게 되길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광필은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매주 한번씩 서울 신촌의 연세대 앞에서 친구 이재환과 요코다 메구미의 사진을 넣은 현수막을 걸고 노래를 부르며 납북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고, 지난해 대선 기간엔 납북자와 국군 포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납북자 480명의 생사확인과 송환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또, 올해 통일부, 국가인권위, 국정원 등에 진정해 답변을 받았다. 특히, 지난 4월 통일부로부터 남북 대화 재개 시 우선 문제로 상정하겠다는 공문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씨는 “납북자 가족협의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지 1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가수로서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는 중”이라면서 “일본 측 요청으로 ‘MISSING’의 일본어 음반 발매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DIP통신,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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