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송협 기자 = 올들어 서울 월별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0월 한달간 0.85% 하락해 2000년 12월(-3.09%) 이후 7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세가는 지난 2월 이후 상승폭이 계속 감소했고 급기야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10월 전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시장은 극심한 침체일로를 걷게되면서 11월 현재 -0.74%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서울 전세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우선 송파구, 강동구, 은평구에 일어난 대단위 새아파트 입주 때문으로, 올 한 해 동안 4만7455가구의 서울 입주 아파트 중 송파구가 2만450가구, 강동구 3272가구, 은평구 2294가구가 입주했기 때문이다.

특히 6월 은평뉴타운(2792가구), 7월~9월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5563가구), 파크리오(6864가구), 엘스(5678가구),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3226가구) 등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몰려있어 주변 기존 아파트 전세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은평구는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1차(2구역) 112㎡가 7월초부터 현재까지 7000만원 하락한 1억7500만원,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09㎡는 같은 기간 동안 7000만원 떨어진 2억1500만원선이다.

전세가 하락의 또하나의 이유로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개발 단지의 이주가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재개발 구역은 동대문구, 서대문구, 성동구, 은평구에 있다. 동대문구는 전농7구역, 은평구는 응암7, 8, 9구역이 현재 막마지 이주중에 있으며 서대문구도 가재울3, 4구역이 이주중이며 대부분 지난해 말~올 초 이주를 시작했기 때문에 올해가 가기 전 이주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이주가 시작된 왕십리뉴타운과 가까운 하왕십리동 무학현대 105㎡는 7월 대비 1000만원 하락한 1억7000만원이다.

또 전농7구역(동대문구)과 가까운 답십리동 두산위브 142㎡도 7월과 비교해 1850만원 떨어져 2억4250만원, 서대문구는 가재울3구역 인근 남가좌동 래미안2차 142㎡는 3500만원 떨어진 2억4500만원이다.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줄면서 전세 시장도 동반 냉각기를 걷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매가가 하락하면 전세가가 상승하던 과거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현재는 재계약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강남권 고가아파트의 매매가 하락으로 전세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두 달간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201㎡는 1억2500만원 하락한 5억7500만원, 대치동 삼성3차 178㎡는 1억1500만원 하락한 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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