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피쉬)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박효신의 1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 ‘SO HAPPY TOGETHER’가 서울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5개 도시 7회 공연의 전국 투어를 모두 성황리에 마친 박효신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15주년을 기념한 라이브 투어 ‘SO HAPPY TOGETHER’의 앙코르 공연를 통해 팬들과 또 다른 행복의 시간을 가졌다.

박효신은 이번 공연의 무대 구성부터 연출, 조명, 의상, 관객 선물 등 어느 하나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쏟아부었다. 특히 그는 러닝 타임을 240분에서 300분으로 60분을 더 늘려 지난 공연과는 또 다른 풍성한 볼거리들로 무대를 가득채워 그를 향한 팬심에 보답했다. 그 현장을 들여다 봤다.

◇ 찰나 같았던 5시간

박효신은 이번 1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 앙코르 공연 ‘SO HAPPY TOGETHER’를 약 5시간의 러닝 타임으로 선사했다. 이는 기존에 예정된 4시간 공연서 무려 1시간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팬들과 한 공간에서 좀 더 머무르며 교감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했던 그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그는 실제 공연 중간중간 관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셋 리스트에 없는 노래를 즉석에서 불러주는 등 팬들과의 교감에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박효신은 5시간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앨범에 수록된 대표 곡들과 출연한 뮤지컬 넘버들을 포함해 장르를 넘나드는 최고의 무대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그는 관객들과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기 위해 공연 내내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며 이들과 눈을 맞췄고, 관객들은 그런 그의 눈빛과 몸짓, 손짓 하나에도 반응하며 환호성과 떼창으로 화답해 줬다.

가수와 관객, 무대와 객석이 혼연일체를 이뤄낸 이번 공연에서 박효신은 공연 내내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지치지 않는 무대 매너로 5시간의 러닝 타임 동안 지루할 틈을 주지않아 쏜살같이 흘러가버린 공연의 아쉬움에 1분1초를 더 붙잡고 싶어했던 팬들에게 ‘믿고 보는 공연’이라는 수식어를 또 한번 입증해 보였다.

◇ 진정한 행복으로의 길 안내

오프닝은 스토리텔링 콘셉트의 공연이었던 만큼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두 남매를 등장시켜 공연 내내 한 편의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서 박효신은 새 싱글 곡인 ‘HAPPY TOGETHER’ 라이브로 포문을 열고, ‘사랑 사랑 사랑’, ‘It’s gonna be Rolling’, ‘Only U’ 등 대표 곡 8곡을 잇따라 열창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발라드 곡 뿐 아니라 신나는 곡들까지 적절히 배치된 무대들로 지루할 틈 없는 행복한 시간들을 선물했다. 특히 공연 중반부 ‘Uptown Funk’의 펑키한 리듬에 맞춘 도발적인 안무를 댄서들과 함께 선보여 여성 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발매 이후 현재까지 1년 가까이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명곡 ‘야생화’의 무대로 애절한 감성을 자극해 냈는가 하면, 곧 발매 예정인 정규 7집 수록 곡 ‘Shine Your Light’로 희망찬 행복의 기운도 전달했다.

박효신의 진정성 넘치는 목소리에 팬들은 감정 몰입으로 눈물까지 흘리는 진풍경도 연출시켰다.

◇ 박효신, ‘히든 게스트’ 다듀·옥주현과 콜라보…환상 케미 완성

이번 박효신 앙코르 공연은 사전 공지되지 않은 '히든 게스트'의 깜짝 등장으로 특별함을 더해냈다.

첫 번째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다이나믹 듀오는 넘치는 에너지로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박효신은 이들과 함께 빠른 비트에 맞춰 ‘출석체크’를 열창하며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매력을 어필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게스트로는 뮤지컬 계의 디바 옥주현과는 콘서트 뮤지컬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통해 환상적인 케미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두 사람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하모니는 객석을 숨죽이게 했다.

또한 이번 뮤지컬 무대에서 박효신은 출연 작인 뮤지컬 ‘엘리자벳’과 ‘모차르트!’의 세트는 물론 의상과 출연 배우들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내 ‘공연 안의 또 다른 공연’을 보는 듯한 황홀함을 안겼다.

박효신은 이날 마지막 앙코르 곡을 남기고 “제가 이 자리에서 노래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날들을 함께 하게 되길 바라고 곧 좋은 선물과 함께 찾아 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효신의 1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 앙코르 공연 ‘SO HAPPY TOGETHER’는 그의 지난 15년의 음악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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