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화랑가나 아트페어의 매출이 급감했다. 특히, 유명화랑 전속 작가들의 작품 가격들은 폭락해 화가에 따라선 기존 판매가의 20% 수준에도 거래되지 않고 있다.

포털아트에 따르면 화랑이나 아트페어에서 구입한 작품 중 99%는 다시 팔수가 없다.

이는 순수 미술품 애호가가 가장 많은 미술품 투자 카페(cafe.naver.com/investart)에서 수십 년간 미술품을 구입해 온 순수 콜렉터들의 증언으로 증명되고 있다.

실제로 당장 아트페어에서 500만원에 10점을 구입해 그 다음 날부터 팔려고 다녀 보면 100만원에 3점을 내놓아도 팔 수 없다. 즉, 화랑이나 아트페어에서 구입한 작품 중 99%가 구입 가격의 절반에도 팔 수 없다.

이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국내 미술 시장인 만큼 세계적이 금융위기 속에서 더 빠르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되자 미술 전문지들의 광고 수주 물량도 30% 이상 감소했을 정도다. 실제로 화랑가에서 무료 배포되는 ‘아트가이트’의 광고 물량도 급감했다.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의 경우에도 경매 낙찰 작품 수가 대폭 줄고 있다.

그러나, 인기 작가의 경우는 여전히 작품이 없어서 판매를 못하고 있다. 이동업, 김순겸, 황제성 작가 등이다.

이 중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대상 출신으로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 대상에 빛나는 황제성 작가의 경우 경매 낙찰가격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황 작가의 20호 작품의 경우 340만원에 경매 상한가에 경매시작과 동시에 낙찰됐는데 작품 수는 부족하고, 구입 희망자가 많아서 상한가 없는 경매를 한 결과 27일 경매에서 402만1000원에 낙찰됐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는 “경기가 나쁠수록 미술품 애호가들이 조사를 철저히 한 뒤 미술품을 구입을 하게 되므로 인기화가 작품은 불경기 속에서 오히려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프라인 경매에서 낙찰 받은 작품 가격들은 반 토막 이상 가격이 내려갔지만, 가장 많은 작품이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매된 신동권, 김길상 화백 등의 작품은 작년 초에 50만원에 낙찰된 작품이 현재와 같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80만-1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주일간 진행된 포털아트의 열린 인터넷 경매에서 경매 상한가인 ‘즉시 구매가’에 낙찰된 작가도 많았다.

김길상, 이석보, 김석중, 김기홍, 이남숙 이동업, 오영성, 이남숙, 전찬욱, 이석보, 김민정, 박영동, 임사준(도자기), 한미키, 김정호, 추연근, 김영철, 전진진, 둥셴저우, 신종섭, 신동권, 조석주, 최광선, 하판덕, 김선주 김미희 등의 작품이 경매에 나온 즉시 치열한 경쟁 끝에 주인을 만났다.

김대표는 “포털아트에서 경매 상한가인 즉시 구매가에 낙찰된 작품들은 경매 결과 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를 잘 연구하면 성공 투자를 하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인기 중진화가 황제성 작가가 자신의 유화 '순환의 바람으로부터(8호)'와 포즈를 취했다.(포털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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