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영업직 채용 과정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며 “채용뿐만 아니라 인사정책은 물론 기업문화 전반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겠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5일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박은상 대표 주제하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채용 관련 이슈에 대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건강한 위메프를 만들겠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첫 인사말을 땠다.

채용과 관련한 경과 설명에서 박 대표는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의 마지막 단계인 실무 테스트를 2주간 진행했다”며 “지역 영업직은 비교적 퇴사율이 높아 실무 테스트가 중요한 직군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채용의 경우, 합격기준까지 높아져서 지원자들이 모두 불합격 결과를 받게 됐다”며 “지원자 11명을 만나서 직접 얘기를 들어봤고 2주 동안의 업무가 결코 녹록하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대표는 채용 합격 기준에 대해 사전에 더 명확히 설명했어야 했고 전원 불합격 결과가 지원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했어야 했다고 말을 이었다.

뿐만 아니라 실무 테스트에 참가한 지원자의 간절한 마음과 불안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은 더욱 자신의 불찰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적절한 표현의 사과문 등 소통 과정에서도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는 2월 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근로감독 결과에 따라 시정지시를 받았고 실무 테스트 기간 중 발생한 연장 및 야간근로 수당 관련 시정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정지시는 채용공고문 상에 실무테스트가 있음을 적시하지 않아 구직자에게 혼란을 야기시킨 문제에 대해서도 시정을 지시 받았다.

마지막으로 실무테스트를 위한 계약서에 휴일, 취업장소, 종사 업무를 적시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았은 것.

이에 박 대표는 “위메프는 시정 지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채용 방식의 지속적인 개선에 힘쓸 것이다”고 반성했다.

박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지난 5년간 앞만 보고 달려왔고 어느새 1200명의 조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소셜 커머스 분야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화해 나가야 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보니 점검해야 할 곳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지난주에 외부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들을 읽으며 현장 곳곳의 직원 분들과 충분히 소통을 못해 왔던 것도 반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둘러봐야 할 것들이 많다는 점을 깨달았고 아프지만 소중한 배움의 기회가 됐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채용 과정뿐만 아니라 인사 정책, 기업 문화 전반에 직원들과 외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저희의 꿈에 함께 도전할 젊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대화의 장도 열심히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채용 과정에 대한 개선과 함께 고객, 직원, 대한민국 사회가 기대하는 것에 더욱 귀 기울이며 건강한 위메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ihunter@nspna.com, 김정태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