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DIPTS = 아트북스 정민영 대표의 글을 인용해 본다.

“작품을 살 때 ‘손님은 왕’이지만, 팔 때는 ‘미운 오리새끼’가 된다. 판매 과정이 유쾌하지 않다. 미술시장의 열기에 비해 작품을 되팔 수 있는 유통구조가 미비한 실정이다.”

맞는 말이다. 순수미술품애호가 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내 미술품투자카페(cafe.naver.com/investart)의 1만여 회원 중 수십 년간 작품을 구입해 온 분들도 같은 증언을 하고 있다.

“화랑, 아트페어 등에서 작품을 구입하면 99% 되팔지 못한다”

그러나, 되팔 수 있는 유일한 미술시장이 있다. 바로 필자가 운영하는 열린 인터넷 경매 포털아트(www.porart.com)다.

지금까지 재경매를 통해 판매된 작품은 638점이고, 재경매에서 유찰된 작품은 33점이다. 그리고, 판매 가격은 현재 시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화랑이나 오프라인 경매회사가 파는 가격과 미술품 애호가가 소장한 작품이 팔리는 가격이 동일한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트페어에서 1000만원 짜리, 500만원 짜리 작품 10점을 구입한 뒤, 그 다음날부터 화랑이 됐건, 인사동이 됐건, 오프라인 경매회사 됐건 간에 팔려고 다녀 보면 한숨만 나오는 것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100만원에도 3점을 팔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99% 다시 팔수 없다는 얘기다. 팔려고 해도 어디에 어떻게 팔아야 할지도 아예 없다. 발만 아픈 결과를 얻고, 무시 당하며, 열만 받는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미술 담당 기자들은 미술품 가격이 올랐느니 내렸느니 하면서 마치 미술품을 팔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놓았다. 지금도 그런 기사들을 쏟아 내고 있다.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열린 인터넷 경매는 다르다. 팔 때 이미 그 가격이 현실적인 가격에 팔린다. 우리나라 화가 5만 명 중 500등은 돼야 1점당 30만원 수준에 팔린다.

그러나, 아트페어에선 1000등, 5000등, 1만등, 3만등하는 화가들의 작품도 200만원이 최저가격이다.

지난 1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작품이 팔린 김길상 화백이나 신동권 화백의 작품은 작년 초에는 한 점에 50만원 수준에 낙찰됐다.

그러나, 지금은 80만-150만원 수준에 낙찰된다. 작년에 50만원에 구입한 작품의 재경매 결과도 80만-150만원이다.

즉, 열린 인터넷 경매는 완벽한 미술시장이 된 것이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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