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개월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달러화 강세와 유로화 약세로 인해 전월말(3635억9000달러)에 비해 14억1000만달러 감소한 362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인한 이들 통화표시 보유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12월 5개월만에 반등했으나 또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박병걸 한은 국제총괄팀 과장은 “전반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경향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1월에는 ECB의 양적완화 시행 뉴스로 인해 유로화가 크게 약화되며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구성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346억2000만달러(92.4%), 예치금은 177억2000만달러(4.9%), 금 47억9000만달러(1.3%), SDR 31억9000만달러(0.9%), IMF포지션 18억6000만달러(0.5%)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7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8430억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며, 일본(1조2605억)과 사우디아라비아(7324억), 스위스(5454억), 대만(4190억)이 그 뒤를 이었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