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4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경상수지는 894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종전의 사상 최대였던 2013년 흑자 규모인 811억 5000만달러보다 82억7000만 달러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827억8000만달러에서 928억9천만달러로 늘었다. 수출이 6215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0.5% 증가했으나 수입은 5286억6000만달러로 1.3%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간 수입 금액이 3년 연속 감소세인 가운데, 수입감소가 기조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 팀장은 “불황형 흑자에 관해서는 정의화돼 있는 것은 없다. 수치적으로는 그렇게 볼 수 있으나 그 수치에 대한 세부적 내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수출증가율 둔화와 수입감소는 국제유가하락영향이 크다. 원유의 수급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국내경기와는 상관없다. 불황형 흑자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81억6000만 달러로 전년(65억달러)보다 커졌으며, 본원소득수지는 전년(90억6000만달러)보다 확대된 102억의 흑자규모를 기록했다.

작년 금융계정은 903억8000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573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수입은 5255억6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9% 늘었다.

한편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72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100억3000만달러에서 85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운송 및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 1억6000만달러에서 15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의 16억7000만달러에서 11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98억달러로 전월(99억2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월의 21억달러에서 13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의 28억4000만달러에서 61억6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으며, 파생금융상품은 1억5000만달러 유출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 감소 등으로 전월의 78억달러에서 51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2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작년 12월 통관기준 수출입을 보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497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정보통신기기(32억달러), 반도체(58억5000만달러)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동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본, 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39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17.4% 및 10.0% 증가했으나 원자재 수입이 11.3% 줄었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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