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기락 기자 = 중국이 현대·기아자동차 수입을 중단했다.

1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이 “현대·기아차가 딜러에게 목표를 강제할당하고 밀어내기식 판매를 해 독과점법을 위반했다며 현대·기아차에 대한 신규 수입허가증 발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면서 주요 외국 자동차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길들이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와 에쿠스, 그랜저, 오피러스, 모하비 등 대형차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6월에도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렉서스를 수입금지했다가 한 두 달 만에 재개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홍보지원팀 한성호 부장은 “수입중단이 아니라 수입허가증을 지연시키는 것이고 지연 대수는 약 200대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또 한 부장은 “중국은 국영 기업인 형태가 많으므로 정부가 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를 직접 조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일은 흔히 있을 수 있는 통상적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일을 렉서스 수입금지와 마찬가지로 곧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멜라민 분유, 일본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콩 등으로 인해 자칫하면 국가간의 무역 마찰이나 감정까지 나빠질 수도 있다”라며 우려했다.

DIP통신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people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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