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입 교역조건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4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작년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41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3.9%, 전월에 비해서도 1.1% 상승했다. 국제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수출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기준점인 2010년에 100개를 수입했다면, 지금은 93.41개를 사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유 관련 광산품과 석탄·석유 제품 등의 가격이 많이 떨어지며 수입가격이 수출가격에 비해 더 크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물량도 늘어 전년동월에 비해 17.4%나 상승한 134.52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 및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에 비해 각각 0.4%, 4.9% 올랐다.

지난해 12월 수입물량지수는 127.99로 천연가스, 원유 등 광산품과 전기·전자기기, 승용차 등 공산품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승용차, 일반기계, 전기·전자기기 등이 늘었으나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석유·화학제품 등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1.3% 하락해 124.85를 기록했다.

2014년 수입물량지수 및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4.7%, 1.9%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144.01로 석유·화학제품, 통신·영상·음향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 공산품이 늘어 전년동월에 비해 13.%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석유·화학제품이 줄었으나 제1차금속제품, 통신·영상·음향기기 등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4.4% 올랐다.

2014년 수출물량지수 및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4.4%, 2.1% 상승했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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