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환 기자 = 세계 4대 뮤지컬 중 단연 첫 손에 꼽히는 뮤지컬 캣츠(CATS)의 한국어 공연이 현재 서울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 열린다.

뮤지컬 '캣츠'는 국내에서도 이미 수 차례 공연됐지만 한국 배우들에 의해 한국어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작품은 영국 시인 T.S. 엘리어트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를 토대로 사람들의 갖가지 삶을 다양한 고양이 캐릭터로 형상화했다.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주옥 같은 뮤지컬의 작곡가로 이름 날린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의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 등의 첫 만남이 바로 이 작품에서였다.

화려한 춤, 아름다운 음악, 환상적인 무대, 정교한 의상과 분장으로 이뤄진 뮤지컬 '캣츠'는 영국 웨스트 엔드의 뉴런던 씨어터에서 1981년 초연된 이래 전 세계 30여 개국, 300여 도시를 누비며 5000만 명 이상을 감동시켜왔다.

1983년 토니상에서 작품, 연출, 작사/작곡, 조명상, 의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고, 로렌스 올리비에, 드라마 데스크상, 모리에 어워드 등 런던, 뉴욕, 파리의 주요 뮤지컬상을 석권했다.

20여 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는 고양이들의 독특한 삶 만큼이나 다양한 곡조로 감상의 풍부함을 더해준다. 특히, 극중 늙고 외로운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Memory)'는 뮤지컬계의 최고 인기곡 중 하나.

이번 한국어 공연을 위해 올해 1월 초부터 5월까지 1000여 명이 지원한 가운데 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는 일부 캐릭터를 제외한 전 배우가 기본적인 발레가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란 것이 주최 측 설명.

그 결과, 그리자벨라 역엔 ‘제2회 더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수 출신 옥주현과 그리자벨라를 지원한 배우들 중 오리지널 심사단으로부터 최고라는 평을 받은 뮤지컬 배우 신영숙이 더블 캐스팅돼 치열한 연기 대결을 펼치고 있다.

또, 섹시한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 역엔 ‘그리스’로 인기를 모은 뮤지컬 배우 김진우와 인기 그룹 빅뱅의 대성이 더블 캐스팅돼 각각 자신만의 럼 텀 터커를 펼쳐 보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김보경(럼플티저 역), 이희정(올드 듀터러노미 역), 홍경수(멍커스트랩 역), 강연종(거스 역) 등 국내 뮤지컬계의 차세대 주역들과 해외에서 맹활약 중인 이은혜(젤리로럼 역), 천선하(제니애니닷 역), 임현빈(엘렉트라 역) 등이 참여해 절정의 무대를 만들고 있으며, 정주영(맥캐버티 역), 유희운(미스터 미스토펠리스 역), 백두산(알론조 역) 등 국내 톱 발레리노들이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깊어 가는 가을 밤, 국내 뮤지컬 팬들을 고양이들의 향연으로 초대할 뮤지컬 캣츠는 연말까지 계속 된다.

제 작 : 설앤컴퍼니, CJ엔터테인먼트, 샤롯데씨어터, RUG
주 관 : 클립서비스
공 연 장 : 샤롯데씨어터
출연: 신영숙, 옥주현, 김진우, 대성, 김보경, 이희정, 홍경수, 강연종 등 32명
공연시간 : 평일 8시 / 토요일 3시, 8시 / 일요일 및 공휴일 2시, 7시
티켓가격 :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4만원
러닝타임 : 2시간 40분 (인터미션 포함)
문의 :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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