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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두 살난 어린 딸이 장염으로 입원중인 가운데 예정된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녹화를 마친 가수 박기영이 엄마로서의 심경을 밝혔다.

박기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오늘 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치고 병마와 싸우다 겨우 잠들었을 아이 곁에 누워 아픈 딸의 얼굴을 바라보니 '엄마'와 '꿈' 그 사이에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며 “나의 행보가 양쪽에 다 피해를 주는 건 아닌지, 얼마만큼의 절충이 적절하고 좋은건지. 엄마. 그리고 가수. 그 무엇도 포기하지 말라며 내 손을 꼭 잡아주던 청춘 합창단의 그 '선배 어머님'이 그리운 밤이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가슴을 졸이며 아픈 아이를 밤새 간호하는 초췌한 '나'도 박기영이고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에 서는 '나'도 박기영인데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날보다 엄마로 불리는 날이 대부분인 요즘. 세상의 모든 어머니란 이름에 다시 한번 존경을 그리고 응원을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박기영은 지난해 12월 급작스런 장염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2주 가까이 치료중인 딸이 별 차도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미 출연을 확정진 ‘불후의 명곡‘ 녹화 스케줄에 차질을 줄 수 없어 12일 녹화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기영은 1998년 가요계 데뷔해 '시작', '마지막 사랑', '나비' 등의 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2010년 결혼한 그는 2012년 말 딸을 출산한 후 육아에 전념해 왔으나 지난해 어쿠스틱 밴드 '어쿠스틱 블랑'을 결성하면서 다시 한 번 가수로서 새 출발을 알리고 활동 중이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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