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대한항공(003490)은 전일 공시를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발행 신주는 1416만4306주로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수 5867만5438주의 24% 수준이다.

발행가액은 3만5300원으로 전일 종가대비 22.7% 낮은 수준이다. 1차 인수 대상은 우리 사주로 전체 발행 신주의 20%가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 잔여 물량에 대해서 구주주 대상 청약을 실시하며 실권이 발생할 경우 일반 공모를 실시한다. 의무 보유 기간은 1년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의 32.23%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 배정 이후 잔여 물량에 대해 보유 지분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1290억원(시가총액 대비 8%)의 자금이 필요하다.

한진칼이 3분기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은 약 775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서는 신규 차입이 불가피하다. 2015년 기준 부채비율이 78%에 수준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잠재 악재가 해소됐다.

한진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불확실하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39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지분 9.7%를 2015년 7월 이전에 해소해야하기 때문에 신주 배정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로 인해 주식수가 늘어나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이익 상승 분까지 반영하면 현재 P/B는 1.0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락바텀 가격은 4만원(2014년 평균 P/B 0.9배 적용)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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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yone@nspna.com, 이광용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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