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암에 걸려 입원 중인 화가가 같은 처지에 놓인 암 환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작품 전시회를 열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은 6일까지 마리아관 3층에서 ‘아름다운 새해’를 주제로 동양화가 해암(海巖) 이해춘 씨의 작품 전시회를 연다.
이해춘 씨는 위암 때문에 지난해 12월 중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 입원했다.
작품 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이 씨는 입원 후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할 것에 대한 걱정이 컸다. 하지만 병원과 상의해 요법실과 병상에서 작품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새해’ 작품전에는 총 34점의 그림이 전시됐고, 이중 부채에 그린 합죽선 16점은 병원에 입원해 진행한 작품들이다.
이해춘 씨는 “마지막으로 작품을 되돌아보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작은 전시회가 다른 암환자와 가족들에게도 마음의 안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김대균 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이해찬 씨가 병상에서 다른 환자들을 위해 준비한 이번 작품전은 어떤 전시회보다 의미 있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춘 씨는 대한미술협회 회원으로 곰두리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2회 수상했고 대한민국 국전에서도 2회 입선한 바 있다.
ihunter@nspna.com, 김정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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