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는 이달 7일까지 국내산 민물장어를 할인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800g 한 팩에 3만8900원. 팩당 평균 3~5마리가 들어 있으며 1팩당 4마리로 환산하면 1마리당 1만원도 안되는 셈이다.

국산 민물장어는 100g당 9000원 선에서 지난 2013년 1만5000원 수준으로 치솟더니 지난해는 이보다 더 올라 이마트에서 판매를 중단했었다.

이마트가 오는 7일까지 국내산 민물장어를 할인해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하지만 올해는 산지 가격이 지난해 대비 40% 가량 하락하면서 작년 기준 1㎏당 7만원 대에 판매해야 했던 국산 민물장어를 올해는 3만9000원에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바다장어 가격와 비슷할 수준으로 그만큼 어획량이 늘고 산지 시세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치어 어획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2012년 하반기부터 전남 영광 지역에 ‘이마트 지정 양식장’ 3~4곳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통해 20만마리를 대량 구매해 국산 민물장어 가격을 5년만에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낮췄다.

한편 민물장어는 최근 수년간 세계적으로 치어 어획량이 급감하는 기근 현상을 겪어왔다. 민물장어는 우럭 등 다른 양식 어종과 달리 수정란 배양 기술이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아 양식 출하량이 100% 치어 어획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바이어는 “지난 5년간 보이지 않던 민물장어 치어가 올 초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며 “사실상 지금이 좋은 품질의 국내산 민물장어를 가장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