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DIPTS = 미술품 애호가들은 아트페어나 화랑에서 구입한 작품 중 99%를 되팔지 못한다.

아직도 이 사실을 너무 너무나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다. 그래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매출 20% 감소도 천운이다. 만일에 아트페어에서 구입한 작품 99% 못 판다는 사실을 방문객 전원이 알았다면 매출은 10% 이하로 감소했을 것이고, 망했을 것이다.

언론들은 중심잡고 보도해줘야 한다. 문제의 근본 핵심을 빼면 안 된다.

화가의 권리 보다 구매자의 권리, 미술품 애호가의 권리가 더 우선시돼야 하고, 화랑의 권리 보다 화가의 권리가 우선시 돼야 한다.

이 원칙 하에서 기자 분들은 기사를 작성 보도해야만 한다. 이 말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답변해 보기 바란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순수 미술품 애호가가 가장 많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내 미술품투자카페(cafe.naver.com/investart.cafe)에선 이미 수십 년 동안 그림을 컬렉팅 해본 분들이 다 증언하고 답변하고 있다.

일명 블루칩 작가, 인기 작가 작품 포함, 누구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파는 방법이 무엇이지 질문들이 나왔다. 그러나, 9000여 회원 중 누구도 그림 파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이 없다.

심지어, 나까마, 한 달에 10점도 못 파는 나까마급 화랑주, 오프라인 관계자, 작전세력들이 득실거리는 카페에도 같은 질문이 올라온다. 그러나, 역시 누구도 파는 방법을 제시한 경우는 없고, 대신 “팔려고 다니면 화부터 난다”, “가격은 말이 아니다”, “차라리 그냥 감상해라”, “다른 사람에게 선물해라”는 답변이 전부다

기자 분이라면 당연히 위 내용을 알 것이다. 아니 조사를 해보지 않았거나, 해보고도 헛소리 기사를 내는 행위는 직무유기일 것이다.

모 경제지 기사를 일부 인용한다.

‘서울 코엑스에서 23일 막을 내린 2008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는 6만1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지만 지난해 175억 원을 웃돌았던 작품 판매 실적은 140억 원대로 줄어들었다. KIAF 사무국은 24일 미국발 금융위기와 정부의 미술품 양도세 부과 방침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반영, 그동안 미술시장을 이끌었던 '블루칩'작가와 30~50대 인기 작가들의 작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30억~40억원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시 못 파는 작품을 판매한 것이 원인인지 위 이유 때문인지 손을 가슴에 얹고 답변해 보기 바란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0년부터 양도세 부과 대상인 점당 4000만원 이상의 '블루칩 작가' 작품에 대한 매기가 크게 위축됐다. 인기 작가 20여명의 고가 작품은 문의만 있을 뿐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의 미술품 양도소득세 과세 방침에 대한 컬렉터들의 불안감이 벌써 고가 미술품 거래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물어 봅니다. 1000만원에 구입한 작품을 4000만원에 팔면 양도새를 얼마를 내야 하나요? 이것부터 밝히고 헛소리 하시기 바랍니다. 160만원 냅니다. 반면 오프라인 경매사 수수료는 500만원입니다.

그리고, 세금을 내면 마치 부동산이 등기되는 것처럼 내 그림이 세무서에 거래 등록된다.

또 상반기까지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팔리던 30~50대 '옐로칩 작가'들의 작품 판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행사 첫날 출품작이 매진됐던 중견 작가 이씨의 경우 30여점 중 18점, 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컬렉터를 확보하고 있는 박씨의 작품은 20여점 중 16점이 팔리는 데 그쳤다. 또 김씨는 6점 중 3점, 유씨는 5점 중 3점, 김 10점 중 6점, 이 3점 중 1점, 강 2점중 1점, 이 5점 중 3점이 각각 판매됐다.

이 밖에 이.. 석.. 이.. 함. 김.. 이.. 등 일부 작가의 작품도 1~2점 정도 팔렸다.

아니 장난에 숫자 놀음하나요? 열린 인터넷 경매는 보지도 않나요? 기자라면 당연히 조사 해보아야지요.

6점 중 3점 팔리고, 5점 중 3점 팔리고 식의 작가가 무슨 놈의 옐로칩 작가인지 똑 바로 답변 해보라고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열린 인터넷 경매에서 수십 명의 인기 작가들은 한 달에 10점 이상씩 다 팔리고 있다. 그것도 1년에 한번 하는 아트페어에서가 아니고 1년 내내 팔린다. 이 분들은 ‘인기 황제 작가’여야겠습니다?

‘다만 얼음을 소재로 그리는 박성민(2점), 최영걸(2점), 김덕용(4점), 정보영(2점), 황창하(2점), 신영미(2점), 신선미(2점) 등 일부 작가의 출품작은 매진돼 침체시장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과시했다.’

아니, 1년에 한번 하는 국제 아트페어에서 2점 내 놓고 팔았다가 무슨 놈의 뉴스가 되고 인기를 과시했다는 것인지 양심에 손을 얹고 담당 기자는 답변해 보기 바란다.

‘KIAF 측은 올해 아트페어 개막 첫날 미국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는 등 경기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주부 등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이 많이 찾았지만 작품 판매로 연결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자체 평가했다.’

열린 인터넷 경매 회원이 1만5000여명이다. 미술품투자카페 회원도 9000여 명이다. 일파만파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젠 개미 투자가 식으로 말하지 말라. 일반 분들도 미술품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는 시대다. 이 분들이 이미 다 안다. 화랑 매출이 줄고, 아트페어 매출이 급감하는 이유를 다 안다. 인터넷 시대에 인터넷으로 다 공개되고, 증언되며, 밝혀져 있다.

화랑이나 아트페어에서 미술품 구입하면 99% 다시 팔지 못한다. 이 사실을 모든 이들이 알면 아트페어 매출이 80%로 줄지 않고, 10% 이하로 내년에 줄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기사는 더는 없기를 바라본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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