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14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0.3% 하락했다. 유가하락의 영향이 컸다. 지난 해 같은 달 대비로는 0.9%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달 생산자 물가지수는 가중치가 가장 큰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임수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최근 지속되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이 낮아지며 생산자물가지수도 하락하게 됐다. 공산품을 구성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 등이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가는 10월(-10.2%), 11월(-11.2%) 2개월 사이 20% 이상 하락했으며, 7월부터 보면 30% 가까이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석유와 화학제품 및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0.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채소·과실, 축산물 등이 올라 전월에 비해 2.2% 올랐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1% 감소했다.
서비스부문은 음식점 및 숙박과 부동산 등의 선전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6% 늘었다. 부동산의 경우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받으며 전월대비 0.2% 올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에 비해 1.2%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은 4.0% 올랐다. IT는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는 전월에 비해 1.5% 하락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이외 역시 0.3% 감소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4%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 감소했다.
소비재(채소, 돼지고기, 수입쇠고기 등)와 수입자본재(산업용로봇, 반도체조립장비 등)가 올라 최종재는 전월대비 0.4% 올랐으며, 중간재는 메모리반도체, 플래시메모리 등 수입중간재는 올랐으나 나프타, 에틸렌 등 중간재가 내려 0.4% 하락했다. 원재료는 수입원재료(원유, 철광석 등)를 중심으로 3.2% 떨어졌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까지 포함해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1% 낮아졌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 가격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9% 상승했으며, 공산품의 경우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국내출하 가격이 내렸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수송장비 등의 수출 가격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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