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롯데마트가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최근 3년간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시즌 매출’로는 크리스마스가, ‘당일 매출’로는 어린이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이번 분석을 위해 최근 3년간의 일별 완구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을 각각 디데이(D-day)로 설정한 후, D-6~D-day까지 7일간 매출(3개년치, 11년~13년)을 분석했다.

롯데마트의 이번 분석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D-6~D-day, 12/19~12/25) 완구 매출’은 ‘어린이날 시즌(D-6~D-day, 4/29~5/5) 완구 매출’보다 36.3% 많았다.

그러나 당일 매출 기준으로는 ‘어린이날(5/5)’이 ‘크리스마스 이브(12/24)’와 ‘크리스마스(12/25)’를 제치고 연중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하루’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어린이날(5/5)’ 하루 동안 완구 매출은 일 평균 완구 매출(3개년 평균)보다 10.8배(981.0%)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12/24)’가 10.6배(955.5%), ‘크리스마스(12/25)’가 6.6배(564.1%), ‘어린이날 전날(5/4)’이 6.2배(521.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참고 : 100% 신장 = 2배 신장)

그러나 ‘일(日) 매출 상위 BEST 10일’ 안에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 일주일이 전부 속해있어, 크리스마스가 완구 시장의 가장 큰 대목임이 입증됐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의 경우 완구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매출 지속성’이 강하다면, 어린이날 시즌은 어린이날 인접해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매출 집중도’가 강하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12월 24~25일, 양일간 완구 매출은 크리스마스 시즌 (12/19~25, 7일간) 매출의 절반 이하(47.6%)의 구성비를 차지하지만, 5월 4~5일, 양일간 완구 매출은 어린이날 시즌(4/29~5/5, 7일간) 매출의 절반(64.3%)을 상회한다.

이러한 어린이날의 높은 ‘매출 집중도’ 덕택에 일주일간 완구 매출은 크리스마스에 뒤지지만 어린이날과 전날(5/4~5)의 완구 매출 합계액은 크리스마스와 크리스마스 이브(12/24~25) 완구 매출의 99% 수준으로 거의 대등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의 완구 구매 패턴이 다르게 나타나는 까닭은 ‘산타클로스’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 모르게 구매하게 돼 미리 준비해야 하고, 어린이날 선물은 주로 아이와 함께 가서 구매하기 때문에 당일과 전날의 매출이 높다는 것.

크리스마스가 또 다른 ‘선물 대목’인 연말 연시로 바로 이어지는 점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장 큰 대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즉, 크리스마스에 구매하는 선물이 곧 새해 선물이라고도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어린이날 때보다 더 지갑을 열게 된다는 것.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장은 “12월달에는 일 매출이 평소보다 2배 이상 크기 때문에, 한해 완구 매출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특수가 발생하는 직전 일주일간 대규모의 완구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ypark@nspna.com, 박지영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